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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윤성철 기자

증권방송 이용 주가조작이 '업계 관행?'…도덕적 해이 심각

증권방송 이용 주가조작이 '업계 관행?'…도덕적 해이 심각
입력 2013-07-12 08:10 | 수정 2013-07-12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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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자신이 사놓은 종목을 증권방송에서 추천해 억대의 시세차익을 챙긴 증권 전문가가 또 구속됐습니다.

    이런 게 업계 관행이라며 선처를 호소했다고 합니다.

    윤성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VCR▶

    지난해 5월 방영된 한 경제 방송의 증권 프로그램입니다.

    유명 애널리스트 김모씨가 특정 종목의 전망이 밝다며 매수를 권유합니다.

    ◀SYN▶ 김모씨/전 경제 방송 애널리스트
    "현재 주가 수준 대비해서 2배 이상 올라갈 수 있다는 기준이 서죠. 보수적으로 봤을 때."

    하지만, 장미빛 전망을 제시한 일부 종목은 공교롭게도 애널리스트가 미리 사둔 주식 종목과 일치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 김 씨는 지난 2009년 12월부터 올 1월까지 137차례에 걸쳐 미리 사둔 종목을 방송에서 추천한 뒤 정작 자신은 팔아치웠습니다.

    이렇게 1억 7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영업이익이 3000% 증가할 것" "S전자에 납품하는 '독점기업'" 등 갖가지 미사여구를 동원해 개미 투자자를 울렸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김 씨가 조사과정에서 자신의 범행이 '업계 관행'이라고 주장하며 선처를 호소했다"며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김 씨를 구속 기소하고 증권전문가들의 주가 조작 사례가 더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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