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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산책] 록 페스티벌에 노장들이 떴다

[대중문화산책] 록 페스티벌에 노장들이 떴다
입력 2013-08-21 08:15 | 수정 2013-08-21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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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젊은이들의 상징이라고만 여겨졌던 록 페스티벌에 올여름엔 관록의 노장가수들이 무대에 서고 있습니다.

    ◀ANC▶

    중량감만큼이나 감동도 큰 공연이 열렸다는 평가 인데요.

    김재용 기자와 자세히 얘기 나눠봅니다.

    안녕하세요.

    ◀ 기 자 ▶

    안녕하세요.

    ◀ANC▶

    이전과 많이 달라졌나 봐요.

    ◀ 기 자 ▶

    그렇습니다.

    신중현, 조용필 같은 우리나라 노장 가수들뿐만 아니라, 펫샵 보이즈와 스웨이드 같은 유명 해외 뮤지션들이 올해 페스티벌을 빛내 주었습니다.

    가왕 조용필은 데뷔 후 45년 만에 처음으로 록 페스티벌 무대에 섰고, 일흔다섯 살의 기타의 신 신중현 씨, '메탈의 신'이라고 불리죠, 밴드 '메탈리카' 등이 세월과 세대, 장르의 구분을 허문 감동을 팬들에게 전해 주었습니다.

    화면을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VCR▶

    ◀ S Y N ▶ 조용필/가수
    "나의 사랑을 받아줄 수가 없나"

    2만 명이 넘는 관객이 조용필의 노래 한 소절 한 소절에 열광합니다.

    이곳저곳에서 펄쩍펄쩍 뛰던 10대도 흥을 참지 못하고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 4-50대도 어깨춤을 추면서 한목소리로 합창합니다.

    록 페스티벌의 상징인 '떼창'과 '떼춤'은 세대구분 없이 분위기를 정점으로 치닫게 만듭니다.

    ◀SYN▶ 김영순/주부
    "보통의 록 페스티벌은 젊은 애들, 우리 딸 수준인데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이 나온다 해가지고 이렇게 왔어요."

    ◀SYN▶ 이성숙/주부
    "대구에서 왔는데 아이들 데리고 처음 참가했는데 오늘 조용필 오빠 공연이 있어서."

    젊은이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록 페스티벌에 중·장년 오빠 부대들이 가세한 건 출연료를 받지 않는 대신 인디밴드를 위한 무대를 마련해줄 것을
    요구했던 조용필의 공연 때문입니다.

    ◀INT▶ 조용필/가수
    "록페스티벌이 그렇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까지는 궤도에 못 올랐거든요. 이제부터 좋아지지 않을까. 거기에 한 보탬이 됐으면 좋겠어요."

    영국의 2인조 일렉트로닉 듀오 펫 샵 보이즈도 관록의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지난 2010년 지산 밸리 록페스티벌 이후 두 번째 한국을 찾은 이들은 80~90년대 히트곡까지 20여 곡이 넘는 노래들을 선보이며 관객들을 열광케 했습니다.

    ◀INT▶ 닐 테넌트/펫샵보이즈
    "(한국 관객들은) 이제껏 만나 본 관객 중에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지난번 콘서트에서 관객들의 호응이 뜨거워 날아갈 듯 기뻤습니다."

    7년 만에 한국 무대에 선 '메탈리카'입니다.

    1983년 첫 앨범을 냈으니까 벌써 30년 된 그룹이지만 공연이 시작되면서 헤드뱅잉의 물결이 시작됩니다.

    페스티벌에서 연주된 곡들이 초기 앨범에 수록된 것들이어서 젊은 층에서부터 50대 관객들까지 만족도도 상당히 높았습니다.

    ◀INT▶ 이연희/관객
    "중학교 때부터 좋아했던 밴드들을 성인이 돼서 록페에 왔는데 만나고 막 사인도 받는 경우도 생기고 지나가다가 만나는 경우도 생겨서 진짜 공연도 너무너무 좋고."

    ◀INT▶ 박정영·박한영/관객
    "십 년 전부터, 오디오로 들었는데 CD 사가지고 십 년 만에 형제끼리 서울에서 공연 보게 돼서 정말 흥분되고 너무 보고 싶습니다. 메탈리카 록 스피릿!!"

    '한국 록음악의 전설' 신중현도 밴드 '시나위'의 신대철과 '서울 전자음악단'의 신윤철 등 두 아들과 함께 처음으로 록 페스티벌 무대에 섰습니다.

    록 페스티벌 무대의 신중현은 70대로 보이지 않는 혈기 넘치는 록커의 모습이었는데 노장 록 가수의 음악에 수만 명의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광경은 남녀노소 세대를 구분하지 않고 부끄러움도 낯섦도 사라지게 한 한국형 새로운 문화의 도약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 기 자 ▶

    올해 굵직굵직한 록 페스티벌은 7개 정도로 분류되는데요.

    지난해 19만 명 정도 관객이 참가한 데 비해 올해는 35만 6천 명 이상이 공연장을 찾아 86%나 관객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하지만, 너도나도 섭외경쟁을 벌이느라 참가 뮤지션들의 몸값을 너무 높여 놓았다는 지적이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행사들이 무사히 끝났고 페스티벌의 양적 성장과 함께 록페스티벌이 20~30대만이 아닌 전 연령층이 향유하는 건전한 놀이문화로 정착할 가능성이 커진 것도 주목할 만한 점입니다.

    ◀ANC▶

    네, 김재용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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