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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폭량, 연간 기준치 상회…'CT촬영'시 피복량 가장 높아

피폭량, 연간 기준치 상회…'CT촬영'시 피복량 가장 높아
입력 2014-01-22 18:32 | 수정 2014-01-22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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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그런데 병원을 가면 이것저것 검사라는 게 참 많지 않습니까?

    해야 된다고 하는데 또 안 할 수도 없고요.

    ◀김대호 아나운서▶

    그렇습니다. 건강검진도 보편화되면서 1년에 한 번쯤은 엑스레이나 CT촬영하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특히 이 엑스레이나 CT 촬영은 방사선을 사용하는 검사다 보니까 방사선에 대한 문제제기 계속해서 있어왔습니다.

    ◀ANC▶

    그래서 급기야 정부도 오늘 대책을 내놓은 건데요.

    그럼 실제로 의료 방사선 검사, 얼마나 늘었는지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 간의 자료를 분석한 내용인데요.

    우리나라 국민이 1년 동안 의료 방사선 검수를 받은 횟수d입니다.

    2007년 보시면 1억 6천만건.

    그런데 5년 뒤인 2011년도에는 2억 2천만건으로 훌쩍 뛴 것을 볼 수가 있죠.

    불과 5년 동안 무려 35%나 증가한 겁니다.

    ◀김대호 아나운서▶

    국민 한 사람당 받은 검사 건수는 연간 4.6건입니다.

    2011년 기준인데요.

    1년에 한 사람이 5번 정도 검사를 받는다는 건데, 생각보다 꽤 많네요.

    ◀ANC▶

    그러게요. 그러면 1인당 방사선 피폭량은 대체 얼마나 되는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방사선 피폭량의 단위는 밀리시버트,mSv라고 우리가 표기를 하는데요.

    2007년에는 우리 국민 한 사람당 1년 동안 0.93밀리시버트의 방사선에 피폭됐습니다.

    그런데 2011년 자료를 보시면 1.4밀리시버트로 크게 늘었죠.

    불과 5년 사이에 1인당 피폭량 51% 증가한 겁니다.

    ◀김대호 아나운서▶

    그런데 국제방사선 방호위원회가 권장하고 있는 연간 기준치,

    1밀리시버트입니다.

    1.4 밀리시버트니까 그 기준도 벌써 넘어선 건데요.

    ◀ANC▶

    그렇습니다. 이 정도면 아주 심각한 수준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이야기인데요.

    아무래도 건강검진이 많아지다 보니까 늘어난 영향으로 보이죠.

    ◀김대호 아나운서▶

    말씀하신 것처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기적으로 건강검진 받는 분들이 많아졌고요.

    또 질병을 진단할 때 정확성을 높이고자 이런 과학장비에 의존하는 경우가 보편화된 것도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ANC▶

    요즘 병원에 가면 일단 엑스레이나 CT촬영은 기본이 돼버렸니까요.

    이렇게 의료방사선 검사가 크게 늘면서 부작용에 대한 우려와 또 과잉진료가 아닌가라는 지적도 함께 나오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방사선 검사의 종류별로 어떤 검사가 피폭량이 가장 많은지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유선경 아나운서, 설명해 주시죠.

    ◀유선경 아나운서▶

    먼저 의료 방사선검사 종류별 건수입니다.

    2011년 자료인데요.

    전체 2억 2천만 건 가운데, 일반 엑스레이 촬영이 7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다음으로 치과 엑스레이 촬영이 11%로, 두번째로 많구요.

    유방 엑스레이 촬영이 7%, CT 촬영이 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럼 이에 따른 국민 1인당 피폭량 보면요.

    연간 피폭량 1.4 밀리시버트 가운데, CT 촬영으로 인한 피폭량이 0.79밀리시버트로, 절반이 넘는 5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일반 엑스레이 촬영 피폭량이 32%로, 두번째로 많습니다.

    그러니까 검사 건수는 엑스레이가 가장 많은 반면, 피폭량은 CT 촬영이 가장 많은데요.

    아무래도 CT는 방사선을 여러번 쪼여 검사 부위를 3차원으로 재구성하는 방식이라 엑스레이보다 많은 양의 방사선에 노출되는 겁니다.

    촬영 부위별로 살펴보겠습니다.

    뇌 CT를 한번 찍으면 8-10 밀리시버트의 방사선에 노출 되고요.

    흉부 CT는 10-15 밀리시버트, 가슴 엑스레이는 0.2-0.34, 복부, 골반 CT는 10-15 밀리시버트의 방사선에 노출됩니다.

    또 전신을 촬영하는 최첨단 장비인 펫-시티 검사를 받으면 무려 20-30 밀리시버트의 방사선에 피폭됩니다.

    한번에 가슴 엑스레이 2백장을 찍는 효과인데요.

    한 대형종합병원에서 프리미엄 건강검진을 받을 경우 흉부와 복부 CT 촬영 등이 포함돼 약 32밀리시버트의 방사선에 노출된다고 합니다.

    연간 기준치인 1밀리시버트보다 30배 이상 많은 양입니다.

    값비싼, 고가의 건강검진일수록 CT 촬영이 많이 포함돼있게 마련인데요.

    100 밀리시버트가 넘는 방사선에 노출되면 1천명 중 5명은 암으로 사망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게다가 같은 CT 촬영을 받더라도 병원 장비에 따라, 검사받는 신체 부위에 따라 방사선량 피폭량에 큰 차이가 난나고 합니다.

    관련 보도, 영상으로 보시죠.

    ◀VCR▶

    [일부 병원, 방사선 노출 권고치 초과]

    목에 생긴 물혹 때문에 CT 촬영을 하고 있는 여자 아이.

    방사선 노출이 걱정이지만, 정확한 진단을 위해선 어쩔 수 없습니다.

    ◀SYN▶보호자
    "(방사선에 노출되면) 몇 십년후에 암 유발할 수 있어서 안 좋다고…"

    CT나 엑스레이 촬영시 부위별로 방사선 노출 권고치가 정해져 있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 병원 10곳 중 6곳에서 흉부 엑스레이 촬영 때 방사선량이 안전 기준인 0.34 밀리그레이를 초과했습니다.

    [방사선 피폭량 병원마다 제각각]

    170cm의 키에 몸무게 70kg인 성인 남성이 엑스레이를 찍을 때 받는 방사선량을 얼마나 될까?

    식약청이 전국 125개 병원을 조사한 결과, 병원마다 제각각이었습니다.

    허리뼈 엑스레이는 차이가 최대 37배, 가슴은 32배, 머리는 28배, 골반은 22배나 방사선량에 차이가 났습니다.

    CT 촬영의 경우에도 머리, 배를 촬영할 때 방사선량의 최소, 최대차가 9배나 벌어졌습니다

    이런 차이는 검사 장비가 낡은 것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그러나 병원들이 매번 새로운 기계를 들여올 수는 없는 만큼 가급적 환자에게 노출되는 방사선량을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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