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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경 앵커
유선경 앵커
러시아, 크림반도에 무력 동원해 장악…집착하는 이유는?
러시아, 크림반도에 무력 동원해 장악…집착하는 이유는?
입력
2014-03-04 17:36
|
수정 2014-03-0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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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는 지난해 11월이죠, 친러시아 성향의 빅토르 야누크비치 대통령이 EU, 즉 유럽 경제협약과의 협정 체결을 중단하고 독자적으로 러시아 주도의 경제블록에 참여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친서방 성향이 대다수인 수도 키에프의 시민들은 반정부 시위에 나섰고 정부의 무력진압으로 1백명 이상의 목숨을 잃는 등 유혈사태로 번졌는데요.
진압 당시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시위대를 향해서 발포명령을 내린 것으로 드러나면서 결국 대통령 자리에서 쫓겨나게 됐죠.
그 후에 친서방 성향의 과도정부가 들어서면서 러시아는 자국민 보호라는 명분을 앞세워서 크림반도에 전투병력을 파병했습니다.
러시아는 이번 주 크림자치공화국 내에 있는 자국 기지에 군함 4척과 전투헬기, 또 수송기 등을 추가로 배치했는데요.
러시아의 외무장관은 상황이 정상화될 때까지 계속 크림반도에 머물 것이라고 말해서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러시아는 왜 무력까지 동원해서 크림반도를 놓치지 않으려고 하는 걸까요.
그 배경을 유선경 아나운서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 유선경 아나운서 ▶
지도를 보시면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는 유럽과 중동, 러시아의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습니다.
옛날 중국상인과 유럽상인이 실크로드를 통해 들어오는 교역물자를 거래하는 중간 거점이기도 했는데요,
이런 지정학적인 중요성 때문에 수없이 주인이 바뀌며 전쟁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13세기에는 몽골의 칭기즈칸이, 16세기에는 오스만 제국이 크림반도를 차지했고 18세기부터는 러시아가 장악해 왔습니다.
그러다 소련시절인 1954년, 우크라이나 출신인 흐루쇼프 소련공산당 서기장이 우크라이나 합병 300주년을 기념하는 선물로 크림반도를 우크라이나에 이양했습니다.
크림반도는 경제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곳입니다.
기후가 따뜻하고 토지도 비옥한데다 한겨울에도 바다가 얼지 않습니다.
러시아는 그래서 2백년 전부터 크림반도의 서남쪽 부동항인 '세바스토폴'에 해군기지를 건설하고, 이른바 '흑해 함대'를 배치해 왔습니다.
또 크림반도 동쪽에 있는 '아조프해'에는 석유와 천연가스가 대량 매장돼 있는데요,
러시아는 당시 구소련 연방에 속해 있던 우크라이나에 크림반도를 넘겨 준 결과, 매년 세바스토폴 군항을 사용하는 사용료로 천만 달러 이상을 지불하고 있고, 아조프해를 드나들 때도 매번 우크라이나에 통행료를 내고 있습니다.
◀ 앵커 ▶
지금 들으 것처럼 크림반도는 과거 역사에서뿐만 아니라 현재도 매우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지도를 보면서 좀더 자세히 설명리겠습니다.
보시면 이쪽이 러시아 남동부고요.
이쪽이 우크라이나, 우크라이나 자치공화국인 크림반도가 여기 있죠.
이쪽은 동유럽 국가인요.
아래 하얀색으로 보이는 게 바로 흑해입니다.
러시아와 지금 우크라이나 서쪽에 위치한 국가들을 살펴보면 폴란드, 슬로바키아, 헝가리, 루마니아, 불가리아 이렇게 나와 있는데요.
대표적인 동유럽 국가들.
지금 오렌지색으로 표시돼 있는 국가들은 북대서양조약기구, 즉 나토의 회원국들입니다.
나토는 서방국가들의 군사동맹인데요.
90년대에 동부권이 붕괴하면서 보시는 것처럼 동유럽 국가들도 끌어들여서 현재 나토 회원국은 28개국에 달해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 지도에는 나오지 않지만 러시아 남쪽으로 내려가면 아프가니스탄과 우즈베키스탄에는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데요.
러시아의 영향력이 지금 막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우크라이나마저 친서방 성향의 인물이 정권을 잡게 될 경우는 러시아 입장에서는 지금 군사적, 정치적으로 서쪽 3면이 모두 막히는 셈이 되는거죠.
그렇기 때문에 러시아 입장에서는 바로 우크라이나가 친서방으로 돌아서는 게 탐탁지 않을 수밖에 없고 크림반도는 더더욱 놓칠 수 없는 요충지인 거죠.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는 지난해 11월이죠, 친러시아 성향의 빅토르 야누크비치 대통령이 EU, 즉 유럽 경제협약과의 협정 체결을 중단하고 독자적으로 러시아 주도의 경제블록에 참여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친서방 성향이 대다수인 수도 키에프의 시민들은 반정부 시위에 나섰고 정부의 무력진압으로 1백명 이상의 목숨을 잃는 등 유혈사태로 번졌는데요.
진압 당시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시위대를 향해서 발포명령을 내린 것으로 드러나면서 결국 대통령 자리에서 쫓겨나게 됐죠.
그 후에 친서방 성향의 과도정부가 들어서면서 러시아는 자국민 보호라는 명분을 앞세워서 크림반도에 전투병력을 파병했습니다.
러시아는 이번 주 크림자치공화국 내에 있는 자국 기지에 군함 4척과 전투헬기, 또 수송기 등을 추가로 배치했는데요.
러시아의 외무장관은 상황이 정상화될 때까지 계속 크림반도에 머물 것이라고 말해서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러시아는 왜 무력까지 동원해서 크림반도를 놓치지 않으려고 하는 걸까요.
그 배경을 유선경 아나운서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 유선경 아나운서 ▶
지도를 보시면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는 유럽과 중동, 러시아의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습니다.
옛날 중국상인과 유럽상인이 실크로드를 통해 들어오는 교역물자를 거래하는 중간 거점이기도 했는데요,
이런 지정학적인 중요성 때문에 수없이 주인이 바뀌며 전쟁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13세기에는 몽골의 칭기즈칸이, 16세기에는 오스만 제국이 크림반도를 차지했고 18세기부터는 러시아가 장악해 왔습니다.
그러다 소련시절인 1954년, 우크라이나 출신인 흐루쇼프 소련공산당 서기장이 우크라이나 합병 300주년을 기념하는 선물로 크림반도를 우크라이나에 이양했습니다.
크림반도는 경제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곳입니다.
기후가 따뜻하고 토지도 비옥한데다 한겨울에도 바다가 얼지 않습니다.
러시아는 그래서 2백년 전부터 크림반도의 서남쪽 부동항인 '세바스토폴'에 해군기지를 건설하고, 이른바 '흑해 함대'를 배치해 왔습니다.
또 크림반도 동쪽에 있는 '아조프해'에는 석유와 천연가스가 대량 매장돼 있는데요,
러시아는 당시 구소련 연방에 속해 있던 우크라이나에 크림반도를 넘겨 준 결과, 매년 세바스토폴 군항을 사용하는 사용료로 천만 달러 이상을 지불하고 있고, 아조프해를 드나들 때도 매번 우크라이나에 통행료를 내고 있습니다.
◀ 앵커 ▶
지금 들으 것처럼 크림반도는 과거 역사에서뿐만 아니라 현재도 매우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지도를 보면서 좀더 자세히 설명리겠습니다.
보시면 이쪽이 러시아 남동부고요.
이쪽이 우크라이나, 우크라이나 자치공화국인 크림반도가 여기 있죠.
이쪽은 동유럽 국가인요.
아래 하얀색으로 보이는 게 바로 흑해입니다.
러시아와 지금 우크라이나 서쪽에 위치한 국가들을 살펴보면 폴란드, 슬로바키아, 헝가리, 루마니아, 불가리아 이렇게 나와 있는데요.
대표적인 동유럽 국가들.
지금 오렌지색으로 표시돼 있는 국가들은 북대서양조약기구, 즉 나토의 회원국들입니다.
나토는 서방국가들의 군사동맹인데요.
90년대에 동부권이 붕괴하면서 보시는 것처럼 동유럽 국가들도 끌어들여서 현재 나토 회원국은 28개국에 달해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 지도에는 나오지 않지만 러시아 남쪽으로 내려가면 아프가니스탄과 우즈베키스탄에는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데요.
러시아의 영향력이 지금 막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우크라이나마저 친서방 성향의 인물이 정권을 잡게 될 경우는 러시아 입장에서는 지금 군사적, 정치적으로 서쪽 3면이 모두 막히는 셈이 되는거죠.
그렇기 때문에 러시아 입장에서는 바로 우크라이나가 친서방으로 돌아서는 게 탐탁지 않을 수밖에 없고 크림반도는 더더욱 놓칠 수 없는 요충지인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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