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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임종필 교수

[이브닝 건강] 체내 면역세포 80% 장에 분포…장 건강 지키려면?

[이브닝 건강] 체내 면역세포 80% 장에 분포…장 건강 지키려면?
입력 2014-03-18 18:22 | 수정 2014-03-18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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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장이 건강해야 오래 산다, 이런 말 혹시 들어보셨나요?

    장을 배변활동과 관련된 신체 기관으로만 생각하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우리 몸의 면역세포 중에 80%가 바로 장에 분포하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습니까?

    변비는 물론이고 아토피 같은 알레르기 질환이나 자가면역질환, 심지어 비만에 이르기까지 장 건강과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오늘 이브닝건강은 오늘 이 장 건강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자리에는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임종필 교수님 나와계십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임종필/ 서울대 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안녕하십니까?

    ◀ 앵커 ▶

    많은 분들이 장 하면 소화 잘 시키고 변비 없이 배변활동 잘하고 이 정도로만 생각하는데 장이 우리 면역활동과 굉장히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요?

    ◀ 임종필/ 서울대 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그렇습니다. 대부분 소장과 대장이 소화나 대변기능만 관계가 있다고 알고 계시는데 우리 건, 특히 면역체계와도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대장에는 수백조의 어마어마한 양의 세균들이 우리 몸과 공생을 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세균들은 우리 몸이 소화 흡수하지 못한 물질들을 먹이로 해서 여러 가지 대사작용을 하게 됩니다.

    또한 여러 가지 면역에 관계된 신호를 주게 됨으로써 장 건강에 유익한 효과를 주게 됩니다.

    또한 유해한 세균들이 우리 몸에 침범을 해서 병을 일으키는 것을 막아주고 장 면역세포와 상호작용을 통해서 우리의 장면역체계뿐만 아니라 전신면역체계가 건강하게 유지하도록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 앵커 ▶

    지금 말씀하신 게 우리의 장이 건강해야 우리의 면역도, 우리의 면역력도 높아진다.

    굉장히 흥미로운 얘기인데 우리가 언뜻 알기에도 우리가 듣는 세균의 종류가 굉장히 많지 않습니까?

    장에 굉장히 여러 가지 종류의 세균이 살고 있는데 어떤 세균이 사느냐에 따라서 우리 건강도 달라지는 거죠?

    ◀ 임종필/ 서울대 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그렇습니다. 사람에 따라서 신체조건도 달라지고 성격도 다 달라지듯이 장의 성격도 사람에 따라 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 요인뿐만 아니라 장내 세균의 다양성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아기에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 어떤 항생제에 노출되었는지 그리고 어떤 사람들과 접촉했는지에 따라서 다양한 세균의 다양성이 결정됩니다.

    우리 몸은 다 세균의 다양성과 상호작용을 하면서 면역작용, 면역체계를 완성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서 우리 몸에 유익한 세균에 대해서는 면역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적응을 하게 되고 반대로 해로운 세균에 대해서는 염증반응을 일으켜서 우리 몸으로부터 제거하는 면역체계가 완성되어 있습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영유아기 때 특정한 세균이 장에 자리잡게 되면 면역훈련이 바뀌게 되어서 아토피나 천식과 같은 알레르기성 질환이 발생하는 데 영향을 준다고 얘기하고 있으며 비정상적으로 세균에 대한 염증반응이 생길 경우에는 염증성 장질환뿐만 아니라 류머티스 관절염과 같은 전신적인 자가면역성 질환의 발생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리해 보면 우리의 장은 단순하게 소화흡수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장 속의 세균과 항상 상호작용을 하는 커다란 면역기관으로서 장이 건강지 않으면 단순한 장질환뿐만 아니라 아토피, 그다음 천식, 다양한 자가면역질환에도 노출될 위험성이 높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 앵커 ▶

    지금 선생님께서 말씀해 주신 부분 중에서 아기 때 어떤 음식을 먹었고 어떤 항생제를 먹었고 이런 것들 또 어떤 사람들하고 만났는지, 접촉했는지 이게 장 건강에도 관련이 있다는 부분 굉장히 흥미로운 부분인 것 같습니다.

    이번에 연구결과 발표된 걸 보니까 장 내에 있는 세균이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런 연구결과가 나왔는데 주변에 보면 사람들마다 다른 상황인 분이 많이 있지 않습니까?

    어떤 분은 나는 물만 먹어도 살이 찐다라고 주장하는 있는가 하면 나는 아무리 많이 먹어도 살이 찌고 싶은데 살이 안 찐다 이런 분도 있는데 혹시 그런 체질도 이러한 장 내 세균이나, 장에 건강과 관련이 있는 건가요?

    ◀ 임종필/ 서울대 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네, 맞습니다.

    우리 몸속 많은 장내세균 중에서는 비만에 따라서 영향을 미치는 세균도 있습니다.

    정상 쥐에게 건강한 고지방식이를 먹이게 되면 비만한 사람에게 많이 증가돼 있다고 알려진 피르미쿠데스라는 세균은 증가하고 날씬한 사람들에게 많이 있는 박테로이데스라는 세균은 감소됩니다.

    무얼 먹느냐에 따라서 어떤 세균이 많아지느냐가 결정되는 것입니다.

    사람에 있어서도 비슷한 양상으로 체중감소를 위해서 저칼로리식을 하는 경우 체중감소에 따라서 날씬한 사람들에게 많은 세균비율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들이 있습니다.

    종합해서 말씀드리면 장내 미생물 무리는 비만과 대사성질환의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식이와 장내 미생물 무리를 조절함으로 인해서 이러한 질환들이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 앵커 ▶

    지금 제가 쭉 들어보니까 장에 어떤 세균이 사는지에 따라서 사람들의 면역상태가 달라지고 아기 때부터 이게 형성된다고 말씀해 주셔서 장 건강 참 중요하구나 이걸 진짜 많은 분들이 오늘 느끼실 것 같은데.

    그렇다면 평상시에 우리가 장을 건강하게 하기 위해서 어떤 생활습관을 저희가 갖는 게 좋을까요?

    ◀ 임종필/ 서울대 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특별하게 장기능을 높이는 생활습관이나 음식을 찾는 것보다는 일반적으로 추천되는 건강한 생활습관들이 장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먼저 원활한 배변활동을 위해서 충분한 섬유소 섭취와 꾸준한 운동을 하는 것이 좋고요.

    적정체중을 유지하고 금연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보다도 장 내 세균이 우리 건강과 질환에 미치는 영향이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장내 미생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불필요한 약물이나 항생제 또는 물리적 스트레스 등은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 앵커 ▶

    지금 저희가 기대했던 게 혹시 어떤 특정한 음료수를 먹거나 어떤 뭘 먹으면 좋다 이런 얘기를 하도 많이 들었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이렇게 평소에 이런 습관들이 더 중요한 거군요.

    ◀ 임종필/ 서울대 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그렇습니다.

    ◀ 앵커 ▶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임종필/ 서울대 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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