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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나물 속 독성, '식중독' 주의…올바른 섭취법은?
봄나물 속 독성, '식중독' 주의…올바른 섭취법은?
입력
2014-03-27 17:56
|
수정 2014-03-27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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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요즘 낮과 밤의 일교차가 특히 큰 데다가 중국발 미세먼지와 황사 때문에 건강을 관리하는 게 쉽지 않은데요.
이렇게 제철음식.
특히 봄나물을 섭취하는게 우리의 면역력을 높이는데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몸에 좋은 봄나물도 먹을 때 주의해야 될 점이 있습니다.
잘못 먹으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가 있기 때문인데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조사한 내용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지난 5년 동안 봄나물을 먹고 식중동에 걸린 환자의 수 155명에 달하는데요.
주로 4월과 5월에 집중됐습니다.
봄나물이 가장 많이 나오는 바로 지금 같은 시기죠.
그런데 155명 가운데 무려 120명이 바로 원추리나물을 먹고 식중독에 걸렸습니다.
그 이유는 몇몇 봄나물이 자체적으로 가지고 있는 독성분 때문인데요.
여기 앞에 저희가 원추리나물을 직접 준비를 했는데요.
많이들 지금쯤 이 원추리나물을 드시죠?
주로 초고추장에 무쳐서 먹거나 또는 된장국에 넣어서 끓여서 드시는데요.
봄나물 중에서 거의 유일하게 단맛이 나고 또 비타민이 풍부한 음식이 바로 원추리나물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원추리가 미량의 독성분을 지니고 있다는데요.
원추리에는 콜히친이라고 불리는 성분이 들어 있는데 많이 먹을 경우에는 두통이나 발열.
또 구토나 설사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요.
심하면 호흡곤란까지 올 수도 있습니다.
특히 원추리가 자라면 자랄수록 독성분이 강해지기 때문에 드시려면 반드시 어린 순만 이렇게 채취해서 드셔야 됩니다.
또 독성분을 가지고 있는 나물들.
그렇다면 이밖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또 올바른 섭취법은 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김대호 아나운서 설명해 주시죠.
◀ 김대호 아나운서 ▶
봄나물, 보다 맛있고 또 안전하게 즐기려면 어떻게 조리해야 할까요?
먼저 달래와 돌나물, 참나물과 취나물, 또 더덕은 익히지 않고 그대로 드셔도 됩니다.
다만 농약이나 식중독균을 예방하기 위해 물에 충분히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 3번 이상 깨끗이 씻어 조리하는게 안전하고요.
식물 고유의 독성분을 가지고 있는 나물들, 앞서 보신 원추리나 두릅, 다래순, 고사리 등은 반드시 끓는 물에 데쳐 먹어야 합니다.
식물에 있는 독성 물질은 수용성이기 때문에 끓는 물에 데치는 것만으로도 쉽게 제거되기 때문입니다.
또 요즘 산행도 많이들 하실 텐데요.
독초를 조심하셔야 합니다.
나물로 잘못 알고 먹었다가 탈이 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인데요,
그동안 있었던 사례들, 영상으로 모아봤습니다.
함께 보시죠.
◀ 리포트 ▶
[봄철 '독초 주의보']
지리산 벽소령 대피소로 가는 길.
등산객 7명은 이곳에서 산나물 한 움큼을 뜯었습니다.
등산객들은 채취한 산나물을 돼지고기와 함께 먹었습니다.
한 시간 뒤, 일행 중 여성 4명이 심한 구토와 시력 장애 등을 호소했고,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치료를 받았습니다.
'각시투구꽃'을 산나물로 알고 먹은 겁니다.
◀ 안성용/ 지리산 벽소령대피소 직원(2011년) ▶
"구토 증세가 있었고, 머리가 어지럽고 환각 상태 같은…"
63살 김승규 씨는 이웃 5명과 함께 손가락 굵기의 독초를 더덕으로 알고 나눠 먹은 뒤, 구토와 복통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실려 왔습니다.
◀ 김승규/ 독초 중독 환자(2012년) ▶
"저녁을 먹고 났는데 바로 그냥 토하기 시작한 것이 계속 복통이 나더라고요."
해마다 이른봄 독초 사고가 잇따르는 것은 이맘때가 독초 구분이 가장 어려운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산나물과 약초는 싹이 막 돋아나고 꽃이 피기 이전이 먹기에는 좋지만 이 시기에는 전문가들도 구분이 어렵습니다.
산나물이나 약초는 전문적인 지식이 없이는 채취하지 않는게 좋고, 먹은 뒤 복통 등의 증세가 나타나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 김대호 아나운서 ▶
그러면 어떤 독초를 조심해야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원추리나물과 유사하게 생긴 독초, '여로'를 구별하는 방법입니다.
길쭉한 잎이 원추리와 비슷하게 생겼죠?
하지만 원추리는 잎에 털과 주름이 없는데 독초인 여로는 잎에 털이 많고, 대나무 잎처럼 긴 주름이 있습니다.
또 곰취 나물과, 독초인 '동의' 나물도 얼핏 봐서는 비슷한데요.
곰취는 잎이 부드럽고 고운 털이 있는 반면 독초인 동의 나물은 잎이 두껍고 앞 뒷면에 광택이 있습니다.
또 산마늘도 많이 드시는 나물이죠.
그런데 독초인 '박새'와 잘 구별해야 합니다.
산마늘은 마늘 냄새가 강하고 한 줄기에 잎이 2-3장 달려 있는데요.
독초인 '박새'는 한 줄기에 여러 장의 잎이 어긋나게 나 있고요.
잎에 털과 주름도 많습니다.
또 도심에서도 가끔 나물 캐는 분들 계신데요.
이 또한 위험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전국 17개 도시의 도로나 하천변, 그리고 공원에 자생하는 쑥과 냉이 등 나물 490건을 분석했는데요,
중금속 기준을 초과한 나물이 6%에 달했습니다.
납의 경우,허용 기준이 0.3ppm을 넘지 않아야 하는데, 0.3에서 많게는 2.5ppm 까지 검출됐고, 카드뮴도 허용 기준이 0.2ppm인데 0.3에서 1.9ppm 까지 검출됐습니다.
◀ 앵커 ▶
지금 보신 것처럼 대도시에서는 공원이나 숲이라고 해도 도심에서 가깝기 때문에 중금속 오염이 높을 수 있어서 가급적 채취하지 않는 게 좋겠죠.
앞서 전해 드린 주의해야 할 점 참고하셔서 건강에 좋은 봄나물 더 맛있고 안전하게 즐기시길 바랍니다.
요즘 낮과 밤의 일교차가 특히 큰 데다가 중국발 미세먼지와 황사 때문에 건강을 관리하는 게 쉽지 않은데요.
이렇게 제철음식.
특히 봄나물을 섭취하는게 우리의 면역력을 높이는데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몸에 좋은 봄나물도 먹을 때 주의해야 될 점이 있습니다.
잘못 먹으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가 있기 때문인데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조사한 내용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지난 5년 동안 봄나물을 먹고 식중동에 걸린 환자의 수 155명에 달하는데요.
주로 4월과 5월에 집중됐습니다.
봄나물이 가장 많이 나오는 바로 지금 같은 시기죠.
그런데 155명 가운데 무려 120명이 바로 원추리나물을 먹고 식중독에 걸렸습니다.
그 이유는 몇몇 봄나물이 자체적으로 가지고 있는 독성분 때문인데요.
여기 앞에 저희가 원추리나물을 직접 준비를 했는데요.
많이들 지금쯤 이 원추리나물을 드시죠?
주로 초고추장에 무쳐서 먹거나 또는 된장국에 넣어서 끓여서 드시는데요.
봄나물 중에서 거의 유일하게 단맛이 나고 또 비타민이 풍부한 음식이 바로 원추리나물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원추리가 미량의 독성분을 지니고 있다는데요.
원추리에는 콜히친이라고 불리는 성분이 들어 있는데 많이 먹을 경우에는 두통이나 발열.
또 구토나 설사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요.
심하면 호흡곤란까지 올 수도 있습니다.
특히 원추리가 자라면 자랄수록 독성분이 강해지기 때문에 드시려면 반드시 어린 순만 이렇게 채취해서 드셔야 됩니다.
또 독성분을 가지고 있는 나물들.
그렇다면 이밖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또 올바른 섭취법은 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김대호 아나운서 설명해 주시죠.
◀ 김대호 아나운서 ▶
봄나물, 보다 맛있고 또 안전하게 즐기려면 어떻게 조리해야 할까요?
먼저 달래와 돌나물, 참나물과 취나물, 또 더덕은 익히지 않고 그대로 드셔도 됩니다.
다만 농약이나 식중독균을 예방하기 위해 물에 충분히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 3번 이상 깨끗이 씻어 조리하는게 안전하고요.
식물 고유의 독성분을 가지고 있는 나물들, 앞서 보신 원추리나 두릅, 다래순, 고사리 등은 반드시 끓는 물에 데쳐 먹어야 합니다.
식물에 있는 독성 물질은 수용성이기 때문에 끓는 물에 데치는 것만으로도 쉽게 제거되기 때문입니다.
또 요즘 산행도 많이들 하실 텐데요.
독초를 조심하셔야 합니다.
나물로 잘못 알고 먹었다가 탈이 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인데요,
그동안 있었던 사례들, 영상으로 모아봤습니다.
함께 보시죠.
◀ 리포트 ▶
[봄철 '독초 주의보']
지리산 벽소령 대피소로 가는 길.
등산객 7명은 이곳에서 산나물 한 움큼을 뜯었습니다.
등산객들은 채취한 산나물을 돼지고기와 함께 먹었습니다.
한 시간 뒤, 일행 중 여성 4명이 심한 구토와 시력 장애 등을 호소했고,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치료를 받았습니다.
'각시투구꽃'을 산나물로 알고 먹은 겁니다.
◀ 안성용/ 지리산 벽소령대피소 직원(2011년) ▶
"구토 증세가 있었고, 머리가 어지럽고 환각 상태 같은…"
63살 김승규 씨는 이웃 5명과 함께 손가락 굵기의 독초를 더덕으로 알고 나눠 먹은 뒤, 구토와 복통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실려 왔습니다.
◀ 김승규/ 독초 중독 환자(2012년) ▶
"저녁을 먹고 났는데 바로 그냥 토하기 시작한 것이 계속 복통이 나더라고요."
해마다 이른봄 독초 사고가 잇따르는 것은 이맘때가 독초 구분이 가장 어려운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산나물과 약초는 싹이 막 돋아나고 꽃이 피기 이전이 먹기에는 좋지만 이 시기에는 전문가들도 구분이 어렵습니다.
산나물이나 약초는 전문적인 지식이 없이는 채취하지 않는게 좋고, 먹은 뒤 복통 등의 증세가 나타나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 김대호 아나운서 ▶
그러면 어떤 독초를 조심해야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원추리나물과 유사하게 생긴 독초, '여로'를 구별하는 방법입니다.
길쭉한 잎이 원추리와 비슷하게 생겼죠?
하지만 원추리는 잎에 털과 주름이 없는데 독초인 여로는 잎에 털이 많고, 대나무 잎처럼 긴 주름이 있습니다.
또 곰취 나물과, 독초인 '동의' 나물도 얼핏 봐서는 비슷한데요.
곰취는 잎이 부드럽고 고운 털이 있는 반면 독초인 동의 나물은 잎이 두껍고 앞 뒷면에 광택이 있습니다.
또 산마늘도 많이 드시는 나물이죠.
그런데 독초인 '박새'와 잘 구별해야 합니다.
산마늘은 마늘 냄새가 강하고 한 줄기에 잎이 2-3장 달려 있는데요.
독초인 '박새'는 한 줄기에 여러 장의 잎이 어긋나게 나 있고요.
잎에 털과 주름도 많습니다.
또 도심에서도 가끔 나물 캐는 분들 계신데요.
이 또한 위험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전국 17개 도시의 도로나 하천변, 그리고 공원에 자생하는 쑥과 냉이 등 나물 490건을 분석했는데요,
중금속 기준을 초과한 나물이 6%에 달했습니다.
납의 경우,허용 기준이 0.3ppm을 넘지 않아야 하는데, 0.3에서 많게는 2.5ppm 까지 검출됐고, 카드뮴도 허용 기준이 0.2ppm인데 0.3에서 1.9ppm 까지 검출됐습니다.
◀ 앵커 ▶
지금 보신 것처럼 대도시에서는 공원이나 숲이라고 해도 도심에서 가깝기 때문에 중금속 오염이 높을 수 있어서 가급적 채취하지 않는 게 좋겠죠.
앞서 전해 드린 주의해야 할 점 참고하셔서 건강에 좋은 봄나물 더 맛있고 안전하게 즐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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