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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박선영 앵커

다이빙벨 5시에 실전 투입 예정…효과 낼 수 있을까?

다이빙벨 5시에 실전 투입 예정…효과 낼 수 있을까?
입력 2014-04-29 17:37 | 수정 2014-04-29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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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세월호가 침몰한 지 이주째를 맞아, 오늘도 선체를 중심으로 수색작업이 이뤄졌습니다.

    그동안 말이 많았던 다이빙벨도 오늘 투입됐는데요.

    다이빙벨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논란이 이어져 왔는데, 현장에 두 번이나 다이빙벨이 투입됐지만, 실패로 끝났고 오늘 세 번째로 시도되는 겁니다.

    현장 테스트를 마친 뒤 오후 5시부터 첫 실전 투입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다이빙벨', 우리말로 해석하면 '잠수용 종' 정도 될 것 같습니다.

    수중 엘리베이터 개념으로 보시면 되는데요.

    다이빙 벨은 잠수사들이 물 밖으로 나오지 않고도 오랜 시간 동안 작업이 가능하도록 잠수사들을 위해 수중 캠프, 일종의 대기 장소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림을 보면서 어떤 장비인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이빙벨은 거대한 종을 떠올리시면 됩니다.

    거대한 종 모양의 기구를 수직으로 물속에 집어넣는다고 했을 때, 안에 공기로 채워진 공간이 생기겠죠.

    바로 이 부분이 될 텐데요, 이른바 '에어포켓'이 확보되는 원리를 이용한 겁니다.

    위쪽에 공기층이 있어서 잠수사 서너 명이 안으로 들어가서 이 안에 마련돼 있는 쉴 수 있는 벤치 같은 곳에 걸터 앉아서 잠시 쉬다가 다시 또 수중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한 겁니다.

    잠수사들을 위해서 위쪽에서 공기주입호스를 통해서 공기를 주입을 하게 되고요.

    잠수사들이 또 내뱉는 공기는 배출구를 통해서 밖으로 빠져나가게 됩니다.

    이때 기구 안에 에어포켓에 물이 들어오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다이빙벨을 수직상태로 굉장히 굳건하게 유지시켜는 게 가장 중요한데요.

    이를 위해서 아래에 몇 톤 정도 무게가 나가는 이런 추를 달아서 균형을 잡도록 하고 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이 다이빙벨을 현장에 투입해서 잠수사들이 더 오래 수색작업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정부에 강력히 요청한 뒤 뒤늦게 투입된 건데요,

    문제는 조류가 빠른 곳에서는 다이빙벨을 안정적으로 수중에 투입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겁니다.

    사고해역의 유속이 워낙 빨라 다이빙벨 자체가 무게 중심을 잡지 못하고, 움직이는 경우, 또 조류에 휩쓸려 갈 요인도 있기 때문에 위험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또 수중에 투입이 된다 하더라도 다이빙벨 속에 있는 이 공기 역시 수심 수십 미터 아래에서 압력을 받아 압축된 상태이기 때문에, 잠수사들이 물속에서 체류할 수 있는 시간을 늘리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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