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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한글?' 서체 논란…임태영 훈련장군 글씨로 복원 결정

'한자? 한글?' 서체 논란…임태영 훈련장군 글씨로 복원 결정
입력 2014-05-27 17:32 | 수정 2014-05-27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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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광화문 복원을 둘러싸고 가장 오랜 기간 논란이 됐었던 부분은 다름 아닌 광화문의 얼굴, 현판의 "서체"였습니다.

    한자로 써야 한다는 주장과 한글로 바꿔 쓰자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붙으면서 국민 공청회까지 열렸었는데요,

    문화재청은 "문화재 원형 복원 원칙"에 따라 조선시대 중건 당시 임태영 훈련장군의 글씨체를 사용하는 걸로 최종 결론 내렸습니다.

    이 내용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대호 아나운서, 계속해서 전해주시죠.

    ◀ 김대호 아나운서 ▶

    이 사진은 1916년에 찍은 광화문 사진입니다.

    현판의 글씨가 흐릿하게 보이는데요,

    사진을 현상한 뒤 디지털 판독작업을 거치자 뚜렷하게 글씨가 드러납니다.

    고종 2년 광화문 중건 당시 훈련대장 임태영이 쓴 것입니다.

    광화문 복원이 결정된 2005년부터, 균열이 생겨 새 현판을 만들기로 한 2010년까지도 현판 서체에 대한 논란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한자와 한글을 두고 시작된 논쟁은, 한자 중에서도 임태영 훈련대장의 글씨를 써야 한다는 주장에 조선시대 최고의 명필인 한석봉의 글씨를 집자해 쓰자는 주장이 더해졌고, 한글 중에서도 박정희 대통령의 글씨를 쓰자는 주장과 훈민정음체를 따서 쓰자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최종 결론은 조선시대 고증에 따라 임태영 훈련대장의 글씨를 복원하는 것으로 마무리됐습니다.

    ◀ 앵커 ▶

    광화문 현판을 복원할 때마다 정부는 국내 최고의 명장들을 모으고, 최고의 목재를 선정해서 오랜 시간과 노력을 들였지만, 보셨다시피 결과는 계속 실패로 나타났습니다.

    이번에 거의 완성 단계에서 폐기처분 된 두 번째 현판도 3년 넘게 공들여 만든 230년 된 적송으로 알려졌는데요,

    벌써 두 개의 현판을 버렸고, 그동안 허비한 시간은 무려 10년입니다.

    이제는 제대로 된 현판이 만들어져서 광화문의 얼굴로 오래오래 후손에게 전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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