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P는 어떤 곳?…최전방 경계진지, 개인마다 '화기 지급'

◀ 앵커 ▶

임모 병장은 정확히 오늘 오후 2시 55분에 생포됐습니다.

총기난사 사건을 벌인 지 약 43시간 만이고 어제 낮 우리 군의 포위망에 포착돼서 총격전을 벌인 뒤 대치를 했는데 만 하루 만이죠.

임 병장은 아버지와 형 또 군 요원들이 투항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자살을 시도했는데요.

출혈이 심해서 헬기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됐는데 의식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럼 여기서 임 병장이 경계근무를 섰던 GOP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GOP는 최전방지역에 위치한 초소인데요.

그림을 보면서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여기 보시면 붉은색 선이 있죠.

이게 바로 군사분계선입니다.

군사분계선을 중심으로 해서 남쪽지역에는 남한 철책이 있고요.

또 북쪽에는 북한 철책이 세워져 있습니다.

이 북한철책과 남한철책 사이에 있는 이 범위.

지금 이렇게 빗살무늬로 돼 있는 이 부분이 바로 DMZ.

Demilitarized Zone, 다시 말해서 비무장지대인데요.

통상 남방한계선과 북방한계선은 군사분계선에서 양쪽으로 약 2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는데.

실제로 철책은 북방한계선보다 북한철책은 좀더 내려와 있고요.

남한철책은 이 정도에 지금 위치해 있습니다.

여기서 철책을 따라서 위치해 있는 초소가 GOP입니다.

영어로 'General Out Post'의 약자인데요.

일반 전초기지라는 뜻이죠.

다시 말해서 최전방지역에서 망을 보는 기지를 뜻합니다.

그리고 여기 GOP보다 좀더 북쪽에 있는 감시초소가 있습니다.

이 초소를 GP, 'Guard Post'라고 부르는데요.

이GP와 GOP 모두 최전방지역에서 북한군의 동향을 감시하면서 위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1차적으로 전선을 책임지는 막중한 임무를 맡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후방부대와는 달리 GOP나 GP에 근무하는 병사들에게는 보시는 것같이 K-2 소총 같은 개인화기와 실탄 60여 발, 그리고 수류탄까지 지급됩니다.

이번에 임 병장이 근무한 곳도 바로 GOP였는데요.

임 병장은 동료들을 사살한 뒤에 지급된 K-2 소총과 남은 실탄 60여 발을 소지한 채 도주했던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