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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위해 목숨 바쳤건만…잊혀져가는 6·25 소년병들
나라 위해 목숨 바쳤건만…잊혀져가는 6·25 소년병들
입력
2014-06-25 17:38
|
수정 2014-06-25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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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소년, 소녀 병들은 18살 미만의 어린 십대 군인을 지칭하는데요,
6·25 전쟁 당시 이들도 정식 군인 신분으로 참전해 전쟁터에서 젊음을 바쳤지만, 현재까지도 이들은 국가유공자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사연, 영상으로 만나보겠습니다.
◀ 리포트 ▶
["모 심다 입대…잊혀진 소년병]
한국군이 낙동강 전선까지 밀려 사투를 벌이고 있던 1950년 8월.
대구에서 중학교를 다녔던 17살 소년은 논에서 징집됐습니다.
◀ 장성곤(참전 당시 17세) ▶
"모 심다가 방위병이 와서 학교(훈련소) 가자 이거야. '모 다 심고 가야 안 되나' 하니까 안 그러면 총살이다 이거야."
아이나 다름없던 이들이 체험한 전쟁의 참혹함은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였습니다.
['이름 없는' 소년병…이제는 백발의 노병]
중학교 3학년이었던 한 소년은 피난길에 군에 징집됐습니다.
◀ 이우익/소년병 참전용사 ▶
"피난민 수용소에 있었는데 거기 자다가 2시 됐나, 3시 됐나 자다 보니 누가 붙들어 가는 거야."
자발적으로 전쟁터에 뛰어든 소년도 있었습니다.
◀ 하명운/소년병 참전용사 ▶
"교감선생님이 조회 때 전쟁에 가서 나라를 구할 용의가 없느냐 묻더이다. 한 사람이 가겠다고 손 드니까 다 따라가겠다고…"
이들은 군번까지 부여받고, 정규군인 신분으로 전장에 나섰습니다.
어린 나이에 전선에 나섰지만, 존재마저 부정당한 채 세상을 떠난 이들도 상당수.
이제라도 자신들이 그토록 지키고자 했던 조국에서 제대로 기억해줬으면 하는 바람뿐입니다.
[잊혀져가는 6·25 소년병들…"전적비? 돌조각이라도"]
국립 현충원과 전쟁기념관, 전적비 등 전국에 있는 크고 작은 현충시설은 모두 300여 개.
참전 16개국 추모비와 각군 부대별 전적비 등이 전국 곳곳에서 자리 잡고 있지만 그 어느 곳에서도 드러나지 않은 존재가 있습니다.
6·25전쟁에 참전한 소년병입니다.
◀ 윤한수/소년병 참전용사 ▶
"이때는 38선 넘어가서 저 평안북도 박천, 운산까지 올라갔다 후퇴하니까…죽는 건 정말 많이 보고…."
소년병들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미흡해 아직 추모비 하나 없습니다.
소년, 소녀 병들은 18살 미만의 어린 십대 군인을 지칭하는데요,
6·25 전쟁 당시 이들도 정식 군인 신분으로 참전해 전쟁터에서 젊음을 바쳤지만, 현재까지도 이들은 국가유공자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사연, 영상으로 만나보겠습니다.
◀ 리포트 ▶
["모 심다 입대…잊혀진 소년병]
한국군이 낙동강 전선까지 밀려 사투를 벌이고 있던 1950년 8월.
대구에서 중학교를 다녔던 17살 소년은 논에서 징집됐습니다.
◀ 장성곤(참전 당시 17세) ▶
"모 심다가 방위병이 와서 학교(훈련소) 가자 이거야. '모 다 심고 가야 안 되나' 하니까 안 그러면 총살이다 이거야."
아이나 다름없던 이들이 체험한 전쟁의 참혹함은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였습니다.
['이름 없는' 소년병…이제는 백발의 노병]
중학교 3학년이었던 한 소년은 피난길에 군에 징집됐습니다.
◀ 이우익/소년병 참전용사 ▶
"피난민 수용소에 있었는데 거기 자다가 2시 됐나, 3시 됐나 자다 보니 누가 붙들어 가는 거야."
자발적으로 전쟁터에 뛰어든 소년도 있었습니다.
◀ 하명운/소년병 참전용사 ▶
"교감선생님이 조회 때 전쟁에 가서 나라를 구할 용의가 없느냐 묻더이다. 한 사람이 가겠다고 손 드니까 다 따라가겠다고…"
이들은 군번까지 부여받고, 정규군인 신분으로 전장에 나섰습니다.
어린 나이에 전선에 나섰지만, 존재마저 부정당한 채 세상을 떠난 이들도 상당수.
이제라도 자신들이 그토록 지키고자 했던 조국에서 제대로 기억해줬으면 하는 바람뿐입니다.
[잊혀져가는 6·25 소년병들…"전적비? 돌조각이라도"]
국립 현충원과 전쟁기념관, 전적비 등 전국에 있는 크고 작은 현충시설은 모두 300여 개.
참전 16개국 추모비와 각군 부대별 전적비 등이 전국 곳곳에서 자리 잡고 있지만 그 어느 곳에서도 드러나지 않은 존재가 있습니다.
6·25전쟁에 참전한 소년병입니다.
◀ 윤한수/소년병 참전용사 ▶
"이때는 38선 넘어가서 저 평안북도 박천, 운산까지 올라갔다 후퇴하니까…죽는 건 정말 많이 보고…."
소년병들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미흡해 아직 추모비 하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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