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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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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레이더] '존엄하게 죽을 권리' 안락사 논쟁
[특파원 레이더] '존엄하게 죽을 권리' 안락사 논쟁
입력
2014-07-25 17:58
|
수정 2014-07-25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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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극심한 고통을 받는 환자들의 안락사는 과연 허용돼야 할까요?
더 나아가서 의사가 안락사를 돕는 일은 또 어디까지 허용돼야 될까요.
유럽에서는 존엄하게 죽을 권리를 놓고 뜨거운 논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권순표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프랑스 최고 행정재판소인 국사원이 식물인간 상태인 30대 남성의 안락사를 허용한다고 결정했습니다.
오토바이 사고로 6년간 식물인간 상태였던 뱅상 랑베르 씨.
의료진과 부인, 형제들은 랑베르가 회복할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영양공급을 끊어야한다고 주장했지만, 부모는 이에 반대하면서 법정다툼까지 벌어진 것입니다.
◀ 랑베르 누나/안락사 찬성 ▶
"그를 죽게 두는 것과 몇년 동안이나 이렇게 사는 것도 이니고 죽은 것도 아닌 상태에 두는 것 중 뭐가 더 잔인한가요?"
현재 유럽에선 존엄하게 죽을 권리를 둘러싼 뜨거운 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네덜란드는 지난 2천1년 세계 최초로 안락사를 합법화했고, 벨기에,룩셈부르크, 스위스등이 이에 동참했습니다.
환자가 회생가능성이 없는 말기환자이고, 본인이 안락사를 분명히 원한다는 전제하에 존엄하게 죽을 권리를 인정하자는 취지입니다.
이들 나라들가운데서도 안락사의 허용범위는 저마다 다릅니다.
의사가 안락사에 필요한 약물등을 제공할 순 있지만, 약물을 주입하는 행위는 환자본인에게만 허용되는 곳도 있고, 전신이 마비돼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 없는 환자들을 위해 의사가 직접 안락사를 시켜주는 것까지 허용되는 나라도 있습니다.
하지만, 안락사를 결코 허용해서는 안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자신을 돌보는 가족들의 고통을 덜어주기위해 안락사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가 가장 큽니다.
◀ 안락사 반대자 ▶
"환자에게 알맞은 수준높은 치료들을 통해서 죽음에 대한 요구는 사라질 수 있어요."
또한 생명을 거둬갈 권리는 신에게만 있다는 종교적 신념도 반대론의 큰 줄기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런 찬반론 때문에 현재 유럽 각국에선 안락사허용을 둘러싼 법적 논란이 뜨겁습니다.
하지만 안락사를 허용하기위한 엄격한 전제조건이 지켜진다면, 안락사를 합법화해야한다는 여론이 2/3정도로 더 우세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권순표입니다.
극심한 고통을 받는 환자들의 안락사는 과연 허용돼야 할까요?
더 나아가서 의사가 안락사를 돕는 일은 또 어디까지 허용돼야 될까요.
유럽에서는 존엄하게 죽을 권리를 놓고 뜨거운 논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권순표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프랑스 최고 행정재판소인 국사원이 식물인간 상태인 30대 남성의 안락사를 허용한다고 결정했습니다.
오토바이 사고로 6년간 식물인간 상태였던 뱅상 랑베르 씨.
의료진과 부인, 형제들은 랑베르가 회복할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영양공급을 끊어야한다고 주장했지만, 부모는 이에 반대하면서 법정다툼까지 벌어진 것입니다.
◀ 랑베르 누나/안락사 찬성 ▶
"그를 죽게 두는 것과 몇년 동안이나 이렇게 사는 것도 이니고 죽은 것도 아닌 상태에 두는 것 중 뭐가 더 잔인한가요?"
현재 유럽에선 존엄하게 죽을 권리를 둘러싼 뜨거운 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네덜란드는 지난 2천1년 세계 최초로 안락사를 합법화했고, 벨기에,룩셈부르크, 스위스등이 이에 동참했습니다.
환자가 회생가능성이 없는 말기환자이고, 본인이 안락사를 분명히 원한다는 전제하에 존엄하게 죽을 권리를 인정하자는 취지입니다.
이들 나라들가운데서도 안락사의 허용범위는 저마다 다릅니다.
의사가 안락사에 필요한 약물등을 제공할 순 있지만, 약물을 주입하는 행위는 환자본인에게만 허용되는 곳도 있고, 전신이 마비돼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 없는 환자들을 위해 의사가 직접 안락사를 시켜주는 것까지 허용되는 나라도 있습니다.
하지만, 안락사를 결코 허용해서는 안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자신을 돌보는 가족들의 고통을 덜어주기위해 안락사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가 가장 큽니다.
◀ 안락사 반대자 ▶
"환자에게 알맞은 수준높은 치료들을 통해서 죽음에 대한 요구는 사라질 수 있어요."
또한 생명을 거둬갈 권리는 신에게만 있다는 종교적 신념도 반대론의 큰 줄기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런 찬반론 때문에 현재 유럽 각국에선 안락사허용을 둘러싼 법적 논란이 뜨겁습니다.
하지만 안락사를 허용하기위한 엄격한 전제조건이 지켜진다면, 안락사를 합법화해야한다는 여론이 2/3정도로 더 우세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권순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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