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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허지희 기자

우암 송시열 선생이 이름붙인 '화양구곡' 국가명승지 지정

우암 송시열 선생이 이름붙인 '화양구곡' 국가명승지 지정
입력 2014-08-05 18:34 | 수정 2014-08-05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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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암 송시열 선생 등이 괴산 화양천의 아름다운 곳을 골라 이름 붙인 화양구곡.

    이 화양구곡이 전국 구곡 가운데 처음으로 국가 명승지로 지정됩니다.

    허지희 기자가 아름다운 절경을 소개합니다.

    ◀ 리포트 ▶

    속리산 자락 3km에 걸쳐 구불구불 곡선을 이루고 있는 화양천.

    조선 후기 정치와 사상계를 호령하던 우암 송시열 선생이 이 화양천을 중심으로 아름다운 9곳을 일컬어 이름 붙인 화양구곡이 모여있습니다.

    층암절벽이 마치 하늘을 떠받치고 있는 모습의 제1곡 경천벽과 백학이 집을 짓고 새끼를 쳤다는 제8곡 학소대는 깎아질 듯 기암절벽을 자랑합니다.

    ◀ 관광객 ▶
    "이쪽이 초행인데요. 조상들이 찾아서 즐겼을 것 같은, 명소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는 것 같아요."

    모래가 유실돼 옛 모습을 찾기 어려운 제4곡 금사담은 송시열 선생이 은퇴 후 반석 위에 지은 암서재가 자리하고 있고, 협곡에 너른 바위가 펼쳐져 있어 용의 비늘을 꿰놓은 것처럼 보인다는 '파천'은 화양구곡 가운데 아름다움이 절정을 이루는 곳입니다.

    ◀ 정태운/문화해설사 ▶
    "(송시열 선생이) 주자를 흠모한 나머지 주자의 고향에 무이구곡과 같은 곳을 찾아서 전국을 다니다가 화양계곡이 좋아서 화양동 계곡을 화양구곡으로 설정해서 9군데에 명소를 정했습니다."

    이 화양구곡의 아름다움과 보존 가치를 인정한 문화재청 문화재 심의위원회는 최근 화양구곡의 명승지 지정을 확정하고 조만간 관보에 고시할 예정입니다.

    우리나라에 이미 10여 곳의 계곡이 명승으로 지정됐는데, 구곡 중의 명승 지정은 이번 화양구곡이 처음입니다.

    절경에 반해 옛 관찰사마다 자신의 이름을 바위에 새겨넣은 암각자가 전국에서 가장 많다는 화양구곡.

    현대에 이르러서도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허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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