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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가 있는 날' 볼거리·즐길거리 풍성…지역 직접 찾아 공연

'문화가 있는 날' 볼거리·즐길거리 풍성…지역 직접 찾아 공연
입력 2014-08-27 18:12 | 수정 2014-08-27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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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문화가 있는 날'은 이렇게 다양한 분야에서 매번 다른 문화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고 하는데요.

    '8월의 마지막 수요일'인 오늘, 시민들은 어떤 공연과 전시로 문화생활을 만끽했을까요?

    저희 이브닝 뉴스 취재진이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함께 보시죠.

    ◀ 리포트 ▶

    거대하고 투명한 건축물 안으로 관람객들이 직접 들어가 보기도 하고, 이색적인 예술작품이 주는 아름다움을 여유롭게 만끽해 보기도 합니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 매달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이면 누구나 하루 종일 무료로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데요,

    요즘처럼 후텁지근한 여름날엔 미술관이 그늘과 쉼터를 제공하는 휴식공간이 되기도 합니다.

    ◀ 조찬우 (4학년) ▶
    "그림이 낙서 같기도 한데, 작품 같기도 하고 그래서 신기하고 재밌었어요."

    ◀ 이정아 ▶
    "아주 좋은 작품들을 비용을 내지 않고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으로 생각하고, 우리 아이들이 문화적인 아이들로 성장할 수 있었으면…"

    오전 11시, 수준 높은 클래식 공연을 단 만원에 볼 수 있는 예술의 전당의 <아티스트 라운지>는 5백 개가 넘는 좌석이 매번 가득 찹니다.

    ◀ 김지연 ▶
    "2월부터 거의 매달 와서 보고 있거든요.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이 기다려지더라고요."

    ◀ 정미경 ▶
    "우연히 알게 돼서 봤는데, 너무 좋았던 거 같아요. 공연비에 비해서 굉장히 수준 높은 공연을 관람한 거 같아서 오늘 굉장히 행복해요."

    도발적이고 화려한 무대로 유명한 뮤지컬 <시카고> 역시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오늘 하루 40% 할인된 가격에 관객들을 만났습니다.

    ◀ 앵커 ▶

    직장인들이나 자영업을 하는 분들은 평일 낮시간에 문화생활을 한다는 게 거의 불가능하죠.

    그래서 매달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는 퇴근 뒤에도 즐길 수 있는 '저녁 혜택'들이 참 많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당장 오늘 저녁, 가 볼 수 있는 대표적인 문화 행사 몇 개, 추려보도록 하겠는데요,

    면밀하게 살펴보시고, 오늘 저녁 모처럼 풍성한 문화 혜택 누려보시는 건 어떨까요?

    김대호 아나운서가 전해드립니다.

    ◀ 김대호 아나운서 ▶

    프랑스 파리에 가면 꼭 들러야 하는 추천 코스로 꼽히는 곳이죠,

    '오르세 미술관'의 주옥같은 작품들이 현재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전시 중입니다.

    인상주의 화가인 모네, 르누아르, 드가의 작품뿐 아니라 반 고흐, 세잔, 고갱 등 후기 인상주의 화가의 대표적인 작품들이 대륙을 건너왔는데요,

    이 소중한 기회를 오늘 오후 5시 이후에는 5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예술의 전당의 '한가람 미술관'에서는 <뭉크 전>이 한창입니다.

    '절규'라는 작품으로 유명한 화가 '에드바르드 뭉크'의 전시회 역시, 오늘 저녁 6시부터 8시 사이에 방문하면 입장권을 절반 가격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퓰리처상 사진전>과 <20세기 위대한 화가들>전시도 오늘 저녁엔 반값입니다.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 중인 연극 <유리동물원>인데요,

    세계적인 명작이 명배우들과 만나 감동을 빚어낸다는 입소문을 타고 현재 흥행 중입니다.

    오늘 저녁 7시30분 공연은 40% 할인된 가격으로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또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서울극장 등 전국 대부분의 영화관에서는, 오늘 저녁 6시에서 8시 사이 상영을 시작하는 영화에 한해 한장당 5천 원에 감상할 수 있습니다.

    문화 혜택은 '프로 스포츠'에도 적용됩니다.

    오늘 저녁 전국 4곳에서 펼쳐지는 2,014프로야구 경기도, 초등학생 이하 자녀와 함께 관람할 경우 입장권을 무조건 절반 가격에 살 수 있습니다.

    오늘 저녁 6시 30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는 기아 타이거즈와 넥센 히어로즈가, 잠실야구장에서는 엘지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맞붙고, 대전 한밭운동장에서는 엔씨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 부산 사직야구장에서는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가 경기를 펼칠 예정입니다.

    ◀ 앵커 ▶

    '문화가 있는 날'엔 <생활 속 문화 확산> 이라는 그 취지에 걸맞게, 지역 주민을 찾아가는 기획 공연도 전국 각지에서 열립니다.

    오늘도 50여 개의 문화 공연이 전국 방방곡곡을 찾아가는데요,

    특히 농촌 지역에서도 문화를 쉽게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무료 공연이 펼쳐지는데요.

    충남 예산에서는 '여름 이야기 콘서트', 전북 완주에서는 '국립오페라 갈라쇼', 경남 사천에서는 '명품 국악 공연'을 무료로 즐기시리 수 있습니다.

    또 문화에 목말라하면서도, 바쁜 일상 때문에 접근이 쉽지 않은 시민들을 위해 찾아가는 공연도 매달 열리고 있는데요,

    영상으로 만나보겠습니다.

    ◀ 리포트 ▶

    직장인들이 잠시나마 숨을 돌릴 수 있는 점심시간, 작은 음악회가 열렸습니다.

    피아노와 국악기가 함께 어우러진 앙상블과 귀에 익숙한 선율이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습니다.

    ◀ 황정옥 ▶
    "국악기로 헝가리춤곡 같은 서양음악을 연주하는 것도 참 의미가 있다고 봤어요."

    서울에서 인구 밀집도가 가장 높은 곳 중 하나인 명동 시민들을 위해,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씨도 나섰습니다.

    고품격 클래식 공연을 무료로 만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에 명동 성당은 시민들로 가득 찼습니다.

    ◀ 홍서희 ▶
    "악기랑 사람이 하나가 되는 순간이 있구나. 지금 현재의 문제에서 벗어나서 마음이 편안해진다고 해야 하나요."

    ◀ 신지영 ▶
    "온몸에 전율을 흐르게 하는 대가의 커다란 힘을 느꼈습니다."

    전통시장에 클래식 음악이 어우러졌습니다.

    오스트리아 비엔나 국립학교 출신의 비올리스트 박소현 씨가 선사하는 세계적인 수준의 연주가 골목시장에 울려 퍼졌습니다.

    ◀ 이승한 ▶
    "이런 공연이 진짜 보기 힘든 공연인데 저희 같은 입장에서는. 너무 좋네요. 분위기도 있고 신나고 아주 좋았습니다."

    일상의 바쁜 삶을 위로하는 여유의 시간.

    어둑어둑한 퇴근길, 동료와 친구, 가족, 누구든 부담없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 행사들은,

    한 달에 한 번,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에 멀지 않은 곳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 이찬주 (대학로 공연) ▶
    "정말 좋았어요. 이런 게 있는 줄 몰랐는데, 애들 집에서 옷 갈아입혀서 9시 반 맞춰서 나왔어요. 너무 좋았어요"

    ◀ 손지영 (홍대) ▶
    "문화가 있는 날 행사는 알고 있었는데, 직접 본 건 처음이거든요. 생각보다 질도 높고, 사람들도 많이 호응하고, 같이 들뜬 분위기에서 잘 봤습니다."

    ◀ 신미경 (광화문 공연) ▶
    "일부러 시간내서 왔는데 기대 이상으로 너무 좋은 공연이었고요. 판소리하고 춤하고 어우러진 것도 처음 봐서 신선하고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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