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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입생수 1위 중국산…프리미엄 생수 시장의 진화

국내 수입생수 1위 중국산…프리미엄 생수 시장의 진화
입력 2014-08-28 17:36 | 수정 2014-08-28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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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런데 생수 시장에 국내 제품만 있는게 아닙니다.

    수입 생수도 많아 경쟁이 더욱 치열한데요,

    우리나라는 지난해 6만 8천 8백 톤, 미화로 약 2천4백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40억 원어치의 생수를 수입했습니다.

    그동안 '외국에서 건너온 생수', 하면 주로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생수를 떠올리셨을 텐데요.

    지난해 생수 수입 동향을 살펴봤더니 놀랍게도 유럽을 제친 곳이 있었습니다.

    어디인지, 표를 보면서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수입 생수 4위부터 살펴보겠습니다.

    4위는 492톤을 수입한 곳,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피지였습니다.

    이 부분도 의외이네요.

    2위와 3위 계속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지난해 수입 생수 2위, 9000톤 넘게 우리 나라에 수입한 프랑스.

    에비앙과 볼빅 등 유명 생수 제품을 내세운 프랑스는 1995년부터 2012년까지 부동의 1위를 차지했었는데, 이번에 그 자리를 내줬습니다.

    보시다시피 3위는 이탈리아였고요.

    1위는 어디였을까요. 바로 중국입니다.

    지난해 보시다시피 중국으로부터 5만 5000톤이 넘는 생수를 우리나라가 수입했습니다.

    프랑스가 아니라 중국이 국내 수입 생수 1위라고 하니까 많이 생소하실 것 같습니다.

    중국산 생수는 이제 우리나라 전체 수입량의 80%를 차지하고 있고요.

    금액으로 따니면 1300억달러, 우리 돈으로 130억원어치나 된다고 합니다.

    중국산 생수 주변에서 별로 못 본 것 같은데, 이렇게 고개를 갸우뚱하는 분 분명 계실 텐데요.

    농심과 롯데가 백두산 물을 원료로 한 생수를 출시하면서 중국산 물이 지난해부터 대거 수입됐다는 분석입니다.

    최근 중국 기업들까지 백두산 주위에다 앞 다퉈 취수관을 꼽으면서 이러다 백두산 지하수가 고갈되는 게 아니냐 이런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함께 보시죠.

    ◀ 리포트 ▶

    [백두산 '생수 전쟁', 中 업체 앞다퉈 진출]

    1년 내내 영상 7도를 유지한다는 백두산 광천숩니다.

    이 공장은 여름철 수요 폭주로 500mL 광천수를 초당 9병씩 하루 70만 병 이상 생산 중입니다.

    인근에 착공하는 30만m²규모의 제2공장까지 증축하면 연간 생산량이 백만 톤으로 4배 늘어납니다.

    ◀ 안명식 한국 광천수 업체 대표 ▶
    "실리카나 불소 등 천연 미네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서 노인이나 어린이들에게 정말 좋은 물이죠."

    백두산의 청정 이미지를 노리는 와하하 같은 중국 음료업체들까지 잇따라 취수관을 꽂으면서 백두산은 생수 전쟁터로 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연간 9조 원의 생수 세금을 목표로 한 지린성 정부는 광천 수맥이 여러 개 더 있다며 기업을 추가 유치 중입니다.

    ◀ 중국 백두산 인근 주민 ▶
    "천지가 마를까 봐 아주 걱정돼요. 점차 자원이 없어지잖아요."

    생수를 수입해온 중국이 백두산 덕에 생수 수출국에 오르려 하면서 민족의 영산 백두산 수맥의 고갈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 앵커 ▶

    '마실 물'을 돈 받고 파는 걸 두고, 대동강 물을 팔았던 봉이 김선달에 비유하던 시절이 있었죠.

    하지만 이젠 생수 수입까지 늘면서, 국내 생수 시장은 그야말로 급팽창하는 블루 오션이 됐습니다.

    이러다 보니 최근에는 일반 생수뿐 아니라, 빙하수, 탄산수, 알칼리수 등 깨끗함은 물론, 기능성까지 두루 갖춘 물이 등장해 시장이 점차 세분화되는 추세인데요.

    진화하고 있는 프리미엄 생수 시장, 유선경 아나운서가 전해드립니다.

    ◀ 유선경 아나운서 ▶

    요즘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물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물, 바로 탄산수가 아닐까 싶은데요.

    탄산수는 피자나 햄버거 등 음식을 먹을 때 함께 마시던 콜라, 사이다 등과 같은 탄산음료를 대체하는 아이템으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당분은 없고 톡 쏘는 청량감 때문인데요, 이 때문에 탄산수를 생수처럼 마시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웰빙 열풍 속에 물 건강을 챙기는 소비자들 가운데 알칼리수를 선택하는 사람도 늘고 있습니다.

    알칼리수는 말 그대로 알칼리 성분이 강한 물로, 체내 세포 활동으로 발생한 산성 축적물을 체외로 배출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인기가 높습니다.

    또 물의 수원지부터 따져보는 깐깐한 소비자들도 늘었죠?

    과거에 비해 제품의 원산지와 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프리엄급 생수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믿을 수 있는 수원지를 내세우며 빙하수, 화산암반수까지 다양한 물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앵커 ▶

    지금 다양한 생수들을 살펴봤는데요,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서 소비자들도 자신의 기호에 따라 생수 제품을 골라 마실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물맛은 비슷한 것 같은데 브랜드가 너무 다양하고 가격까지 천차만별이라 대체 어떤 기준으로 골라야할지 모르겠다는 소비자들이 많습니다.

    영상, 함께 보시죠.

    ◀ 리포트 ▶

    [생수시장 급성장…천차만별 가격]

    알록달록 병에 담긴 생수 종류만 100여 가지, 음료수처럼 물도 골라 마실 수 있는 워터 바입니다.

    북극 빙하를 녹인 물에, 해저 600미터에서 끌어올린 해양심층수, 칼슘이 들어 있는 아기 전용 생수까지 보통 생수의 최고 30배 가격에도 인기입니다.

    ◀ 이영선/신세계 백화점 ▶
    "20대에서 30대 여성분들이 탄산수라든지 기능성 생수를 많이 찾으십니다."

    현재 대형마트에서 팔고 있는 생수 종류만 스무 가지가 넘습니다.

    종류도 다양해지고 경쟁은 치열하지만 좀처럼 내리지 않는 가격이 소비자들은 불만입니다."

    ◀ 이세나 ▶
    "가격이 비싸거나 낮다거나 해서 물맛이 차이가 나는 건 잘 모르겠어요."

    한 소비자 단체가 생수 15종을 조사한 결과, 표시보다 미네랄 함량이 적은 경우가 60%를 넘었고, 수원지가 같아도 값은 2배 차이 나는 것도 있었습니다.

    저마다 맛과 질이 다른 물을 내세우며 무더위 특수를 노리고 있지만 천차만별인 가격부터 물처럼 투명하게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 앵커 ▶

    네, 지금 보신 물 가운데 요즘 한창 인기를 끌고 있다는 탄산수, 정확히 어떤 효능이 있는 건지, 혹시 부작용은 없는지 궁금한데요.

    보도내용, 함께 보시죠.

    ◀ 리포트 ▶

    [톡톡 쏘는 청량감 '탄산수' 열풍…효능·부작용은?]

    뽀글뽀글 올라오는 기포에 톡 쏘는 청량감.

    얼음까지 곁들이면 쉽게 가시지 않던 갈증이 싹 달아납니다.

    ◀ 윤민지/직장인 ▶
    "탄산수를 먹고 나니까 청량감이나 느낌은 (탄산음료랑) 비슷한데 훨씬 건강해지는 느낌.."

    탄산이 더해진 생수 즉 '탄산수'를 찾는 이들이 늘면서 다양한 탄산수를 취급하는 이른바 워터 바까지 등장했습니다.

    시장에는 탄산수가 나오는 냉장고, 일반생수를 탄산수로 바꿔주는 제조키트 등 관련 상품까지 잇따라 출시되고 있습니다.

    탄산이 장을 자극해 변비 예방과 소화운동에 도움을 준다는 점이 탄산수의 가장 큰 인기비결입니다.

    뿐만 아니라 피부 노폐물 제거와 모공 축소 등에도 효과가 있어 집에서 직접 탄산수를 만들어 세수를 할 때 활용하기도 합니다.

    ◀ 최윤경/탄산수 제조기 사용자 ▶
    "조금 더 개운한 느낌? 피부 트러블 같은 거 있을 때 개선되는 느낌이 있고요…"

    더 오래 마실 수 있고 뒤끝이 깨끗하다는 이유로 양주를 탄산수에 섞어 마시는 애주가들도 늘고 있습니다.

    ◀ 박민재/학생 ▶
    "넣으면 확실히 맛이 진한 술 맛이 조금 약해지고 조금 더 상큼한 맛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탄산의 느낌이 많이 나죠."

    하지만, 이 경우는 탄산이 알콜의 체내흡수를 빠르게 해 간에 지나친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 김은혜 교수/고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
    "(탄산 성분 때문에) 알코올이 위 점막으로 흡수가 더 쉬워지기 때문에 간에 더 많은 장애를 일으킬 수 있고"

    또 위가 약한 사람이 탄산수를 많이 마시면 위염이나 역류성 식도염에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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