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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유선경 앵커

국내만 들어오면 가격 '껑충'…소비자, 해외직구로 눈길

국내만 들어오면 가격 '껑충'…소비자, 해외직구로 눈길
입력 2014-08-29 17:52 | 수정 2014-08-29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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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해외직구와 병행수입 규모가 이처럼 느는 이유, 바로 수입품을 국내 백화점 등에서 사는 것보다 가격이 훨씬 싸기 때문이죠.

    같은 외국 상품이라도, 우리나라에만 들어오면 가격이 비싸진다는 지적이 많았는데요.

    실제로 그런지 관세청이 조사해봤습니다.

    자료를 볼까요?

    국산보다 수입산을 많이 선호하고 실제로 구입하는 품목이죠, 바로 유모차인데요.

    올 1월부터 3개월간 국내 판매가와 수입원가를 따져봤습니다.

    현재 국내 판매가격이 108만 원인 고가의 수입유모차, 수입가는 얼마였을까요?

    32만 7천 원에 불과했습니다.

    32만 원, 108만 원! 가격의 차이가 많이 나죠?

    우리 소비자들에겐 3배나 비싼 가격에 팔린 건데요.

    화장품 역시 국내에 들어오면 가격이 확 뛰는 품목입니다.

    립스틱의 경우를 살펴보겠습니다.

    들여올 때 천 원대부터 9천 원 정도 하던 게, 실제로 국내에서 팔릴 때는요, 2만 7천 원부터 3만 9천 원사이에 팔렸습니다.

    무려 9배나 가격이 뛴 거죠.

    관세청이 조사해 봤더니, 수입할 때 가격이 낮았던 상품의 경우, 국내에서 팔리는 가격이 더 많이 올랐다고 합니다.

    비싼 게 더 좋을 거라는 소비자들의 막연한 생각을 이용했다고밖에 볼 수 없는데요.

    수입가격이 어떤지 립스틱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수입가가 천8백 원 정도 하는 저렴한 이 립스틱의 경우, 국내에 들어와서는 2만 7천 원에 팔렸습니다.

    수입가와 판매가가 무려 14배나 차이가 나는 거죠.

    그런데 더욱 놀라운 건, 수입제품이 아닌, 심지어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국산제품조차도 국내가 아닌 해외직구가 사는 게 더 싼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어떤 제품인지, 사례 직접 보시죠.

    ◀ 리포트 ▶

    [해외직접구매 '직구족' 급증]

    LG전자의 55인치 스마트 TV.

    국내 인터넷 최저가는 250만 원, 하지만 현재 미국 가격은 절반에 불과한 130만 원입니다.

    이런 황당한 가격 차이에 소비자들은 이제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유광수씨도 얼마 전 TV를 해외 공동구매로 장만했습니다.

    ◀ 유광수/해외 공동구매 소비자 ▶
    "확인해 보니까 100만 원 차이 나거든요. 그러니 어떤 걸 선택하겠어요, 똑같은 TV인데. (가격 차이) 내용을 알고 있을 때는 다시는 안 사죠. 한 마디로 요즘 유행하는 말로 내수 소비자들은 호구다…"

    관세, 특수포장비, 배송비 등 '역수입'에 드는 비용을 모두 더해도 80만 원이나 더 쌌습니다.

    ◀ 앵커 ▶

    그럼, 인터넷을 이용해 해외 제품을 직접 구매할 경우, 국내에서 사는 것보다 실제로 대체 얼마나 저렴할까요?

    시사매거진 2580 팀이 직접 제품을 구입해서 비교해봤습니다. 함께 보시죠.

    ◀ 리포트 ▶

    [소비자의 반란, 해외직구]

    미국 온라인 사이트에 접속해 가장 많이 팔린다는 의류를 구매했습니다.

    영어로 적는다는 것만 빼곤 국내 온라인 쇼핑과 거의 비슷합니다.

    특이한 점은 배송지 주소를 국내 자기 집이 아닌 미국 내 특정주소를 입력해야 한다는 것.

    해외온라인 쇼핑업체들 대부분이 한국까지 배송을 해주지 않기 때문에 현지에서 아예 배송지 주소 역할을 맡는 대행업체까지 생긴 것입니다.

    주문을 마치면 이번엔 이 배송대행업체 사이트로 가서 직접 받을 한국주소를 적어야 합니다.

    ◀ 박병일/배송대행업체 ▶
    "국내에 있는 소비자가 해외에 있는 현지 쇼핑몰을 이용해서 상품을 국내까지 받고 싶을 때 이용하는 수입대행 서비스라고 설명을 드릴 수 있고요."

    얼마까지 주문할 수 있을까?

    최종 결제금액이 200달러를 넘지 않아야 관세를 면제받을 수 있습니다.

    물건이 도착하는 데는 열흘이 걸렸습니다.

    취재팀이 주문한 제품은 현재 국내 매장에서도 살 수 있는 물건들입니다.

    해외직구로 옷 11벌을 사는데 배송비 포함 21만 2천 원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옷들을 국내 매장에서 사려면 4배에 가까운 78만 7천 원을 지불해야 합니다.

    보통 40% 정도의 할인율이 적용되는 국내 아웃렛 매장과 비교해도 반값 이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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