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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교차 10도 이상, 빨라진 월동 준비…올겨울 날씨 전망은?

일교차 10도 이상, 빨라진 월동 준비…올겨울 날씨 전망은?
입력 2014-10-24 17:36 | 수정 2014-10-24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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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아직 단풍도 다 들지 않은 가을인데요,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하다 못해 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낮과 밤의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고 있는데요.

    일찍 찾아온 추위에 강원도에는 하얗게 서리가 내렸습니다.

    빨라진 월동 준비 현장, MBC 취재진이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새벽 된서리가 내리고 하얗게 얼음꽃이 덮인 지붕 위로, 냉기가 피어오릅니다.

    기대보다 일찍 찾아온 추위에 농촌에선 벌써 겨울 김장 준비로 하루가 짧습니다.

    두툼하게 껴입고 한자리에 둘러앉은 이웃사촌들이 배추를 씻고, 다듬고, 손길이 분주합니다.

    ◀ 손인관 ▶
    "춥다니까 김장도 일찍 하는 편이에요. 추운데 괜히 손 시리고 해서…"

    ◀ 이금주 ▶
    "지금 고추 같은 거 이런 것들도 아직 얼 때가 아닌데 지금 서리가 와가지고 다 얼었어요. 그래서 조금 빨리 강원도는 하고 있어요, 김장을."

    이제 끝물에 접어든 가을 추수.

    기온이 더 떨어져서 감자가 얼어붙기 전에 서둘러 수확에 나섰습니다.

    ◀ 추연옥 ▶
    "조금 있으면 얼어버리니까, 얼면 감자 못 쓰잖아요. 언 감자는 다 버려야되니까 얼기 전에 하려고요.

    ◀ 앵커 ▶

    기상청은 최근 석 달 동안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0.3도 정도 낮았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복사 냉각 현상으로 올가을 일교차는 예년보다 더 심했다고 하는데요.

    그럼 곧 다가올 겨울 날씨는 어떨까요?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유선경 아나운서, 기상청이 다음 달부터 내년 1월까지 3개월 날씨 전망을 내놨죠? 어떻습니까?

    ◀ 유선경 아나운서 ▶

    그렇습니다. 기상청은 추위가 일찍 찾아온 가을과 달리 올겨울은 다소 포근할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다음 달 기온 전망부터 살펴보면, 평년 기온은 7.6도인데, 지난해 11월에는 평년보다 0.5도 낮은 7.1도를 기록했었습니다.

    예년에 비해 다소 추위가 일찍 찾아왔었는데요,

    올해 11월에는 작년과 달리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높은 기온을 보일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습니다.

    12월의 평년 기온은 1.5도입니다.

    지난해 12월엔 평년 수준의 겨울 추위였던 것으로 나타났었는데요,

    올해 12월은 11월과 마찬가지로 평년보다 다소 포근한 날씨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 1월도 한번 살펴볼까요?

    1월의 평년 기온은 영하 1도인데, 지난 1월의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1.5도나 높은 0.5도였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다가올 1월에는 뒤늦은 한파가 몰려오면서 평년보다 더 추울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종합해보면, 지난겨울에는 보시다시피 초겨울에 추위가 매서웠지만, 올겨울에는 11월과 12월에는 평년보다 포근하다가, 새해인 1월에는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본격적인 한파가 닥칠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또 올겨울에는 엘니뇨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 경우 이상 기온과 폭설 등 각종 기상 이변이 속출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 앵커 ▶

    작년 겨울엔 눈이 많이 내리지 않았는데요, 올겨울엔 어떨까요?

    크리스마스에 혹시 눈을 볼 수 있을지도 궁금한데요.

    그림을 보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표는, 평년에 비해 지난해 눈과 비가 어느 정도 왔는지를 보여주는 그림입니다.

    지난해 11월에는 평년에 비해 눈과 비가 많이 내렸던 반면에, 지난해 12월과 1월을 보시면 평년에 비해 강수량이 많이 부족했던 것을 알 수가 있져.

    이 때문에 지난겨울은 '마른 겨울'이라고도 불렸는데요.

    올해는 어떨까요?

    기상청은 먼저 다음 달이죠, 11월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평년을 웃도는 양의 눈과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고요,

    12월에도 아주 많지는 않지만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많은 양의 눈과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리고 내년 1월에도, 메말랐던 지난 1월과 달리 평년과 비슷하거나 좀 더 많은 양의 눈이나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따라서 화이트 크리스마스, 또는 화이트 설날도 어느 정도는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올해는 왜, 초겨울엔 포근하다가 뒤늦게 본격적인 한파가 나타날 것으로 보이는지, 기상청 통보관의 설명, 들어보겠습니다.

    ◀ 김정선 기후예측과 장기예보관 ▶
    "올해의 경우는 북서태평양의 고기압의 세력이 작년보다는 좀 강하게 남아있어서 올해에는 작년보다는 좀 겨울 추위가 늦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앵커 ▶

    올겨울, 다행히 이른 한파는 없다고 하지만, 당장 늦가을 추위에 겨울상품 수요가 늘면서 유통업체들도 월동 상품 판촉에 들어갔습니다.

    일찌감치 보온 내의나 전기장판 같은 겨울상품 할인행사를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영상, 함께 보겠습니다.

    ◀ 리포트 ▶

    양모와 차렵, 극세사 이불 같은 겨울 침구가 반값에 나왔습니다.

    방석과 베개 같은 일부 품목은 하나를 사면 한 개는 덤으로 받을 수 있고, 담요와 거실화도 초특가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가볍고 포근한 플리스 소재의 의류와 부드러운 촉감에 보온성도 뛰어난 기모 레깅스는 만 원 안쪽에서 장만할 수 있습니다.

    옷맵시를 살릴 수 있는 기능성 보온 내의와 발열 내의, 기온에 따라 기모 두께를 골라 입을 수 있는 내의까지 겨울 속옷 종류도 다양합니다.

    난방용품들도 할인됩니다.

    손쉽게 창문에 붙이는 것만으로 단열 효과를 내는 공기 충전 단열재 이른바 '뽁뽁이'는 가격도 저렴해 인기 아이템입니다.

    ◀ 장계진 (30)▶
    "아침저녁으로 많이 쌀쌀해진 거 같아서 난방용품을 일찍 구매할까 해서 왔어요."

    단열 시트와 함께, 보일러 사용을 줄여주는 바닥 난방용품도 소비자들의 눈길을 붙잡습니다.

    ◀ 이상익/마트 관계자 ▶
    "이른 추위로 월동 준비를 서두르는 고객이 많이 늘었고, 전년대비 판매매출이 많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전기장판과 온수매트, 전기난로 등 온열 상품도 일반 상품보다 많게는 50%까지 할인된 가격에 판매된다고 마트 측은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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