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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미군부대 배치 계획 변경…용산·동두천 반발

주한 미군부대 배치 계획 변경…용산·동두천 반발
입력 2014-10-24 18:13 | 수정 2014-10-24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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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앞서 보신 것처럼, 양국 합의에서 또 하나 중요한 내용이 바로 주한 미군부대 배치계획이 변경된 겁니다.

    용산의 경우, 주한미군기지가 반환되면 이 자리에 공원이 조성될 예정이었는데요, 이 계획도 변경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자세한 내용, 지도를 보면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지도를 보시면 초록색 부분이 용산 미군기지입니다.

    용산 미군기지의 전체 면적은 265만 제곱미터로 여의도 면적의 1/3 크기 정도 되는데요.

    원래 미 대사관 부지와 대사관 직원 숙소, 헬기장, 호텔, 출입방호시설들이 있는데요, 이 시설들은 반환하지 않는 시설이었고요,

    나머지 243만 제곱미터의 땅이 반환돼 바로 나머지 부분이 용산공원으로 조성될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합의로 '화이트 하우스'로 불리는 한미연합사 건물, 미8군 사령부 건물, 작전센터, 지휘통제소, 연병장 등이 잔류하게 됐는데요.

    위치는 메인포스트의 남동쪽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 결과, 원래 기지반환 이후에도 미군이 사용하기로 했던 부지가 22만 제곱미터였는데, 이번에 '24만 제곱미터'가 새로 추가돼, 전체의 17%인 46만 제곱미터를 미군이 계속 쓰게 됐고요,

    이 때문에 우리가 반환받을 부지는 원래 243만 제곱미터였었는데, '219만 제곱미터' 정도로 축소된 겁니다.

    ◀ 앵커 ▶

    용산기지 전체 면적의 10%가 그대로 남게 되면서 보시는 것처럼 용산공원 정비 계획은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미군기지 터에 개발 계획을 수립했던 동두천시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영상 함께 보시죠.

    ◀ 리포트 ▶

    남산과 용산공원, 한강으로 이어지는 남북 녹지축과 수자원 복원이라는 용산공원 정비계획은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미군이 반환하게 될 토지가 줄면서 일부 공원은 녹지가 단절되거나 생태복원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겁니다.

    용산공원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해왔던 서울시 역시 난처하다는 반응입니다.

    미 210 화력여단 잔류가 결정된 동두천시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미군기지 이전을 전제로 대규모 주거단지와 외국대학, 연구단지, 대기업 생산 시설을 추진하려고 했던 도시개발사업에 무산될 위기라는 겁니다.

    210 화력여단이 위치하고 있는 캠프 케이시는 동두천 전체 미군기지 면적의 1/3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 오세창/동두천 시장 ▶
    "국가안보라는 명칭하에서 일방적으로 동두천 시민을 완전히 무시하고 일방적인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서는 시장으로서 굉장히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시민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 한종갑/미군재배치범시민대책위원장 ▶
    "국가에서 반환되는 기지에 대한 개발을 국가주도로 해줬으면 좋겠다…"

    ◀ 강영일/동두천 시민 ▶
    "우리가 정부에서 월급 줘서 산 것도 아니고, 미군으로 인해 먹고살았는데 미군 쫓아버리면 보장될 게 아무것도 없지 않나…"

    동두천시는 정부가 용산과 평택에 준하는 지원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미군 기지의 잔류를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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