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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전종환 기자

너훈아, 본명 김갑순의 소원은…모창가수의 설움

너훈아, 본명 김갑순의 소원은…모창가수의 설움
입력 2014-01-13 20:55 | 수정 2014-01-13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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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C▶

    가수 나훈아의 모창가수로 이름이 알려진 너훈아 씨가 향년 57세로 세상을 등졌습니다.

    ◀ANC▶

    본명은 김갑순.

    자기 이름으로 무대에 서보는 게 소원이었다고 하는데요.

    너훈아 씨와 모창가수들의 삶을 전종환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VCR▶

    어제 새벽 간암으로 세상을 떠난 김갑순 씨.

    사람들은 그를 '김갑순'이 아니라 나훈아의 모창가수 '너훈아'로 기억합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김갑순이란 이름으로 트로트 앨범을 발표했지만 주목받지 못하자, 90년대 초부터 모창가수 '너훈아'로 20년 넘게 활동했습니다.

    ◀INT▶ 태지나/태진아 모창가수
    "목소리가 나훈아 선배님 비슷하다는 얘기 듣고 얼굴도 조금 만졌어요. 피나는 노력 한 거예요."

    너훈아, 주용필, 태지나 등 모창 가수의 전성시대는 90년대.

    유명 가수를 닮은 외모와 뛰어난 모창 능력을 바탕으로 50여 명의 모창 가수들이 활약했는데, 실제 가수의 10% 정도 출연료를 받고 밤무대와 축제를 누비고 다녔습니다.

    ◀INT▶ 행사 기획사 관계자
    "(유명 가수는) 액수가 너무 크잖아요. 그리고 스케줄도 안 맞고."

    하지만 트로트 인기가 떨어지면서 모창가수가 설 자리는 갈수록 줄어들었고 모창가수에 대한 편견이 싫어 자기 이름을 내걸고 새롭게 활동을 시작하기도 했습니다..

    ◀INT▶ 성노/과거 조용필 모창가수
    "짝퉁이라는 말이 너무나 죽고 싶을만큼 싫었어요. 결국 내 노래로 성공할 수밖에 없는..."

    가수 김갑순이 부른 노래 '명사십리'입니다.

    너훈아라는 이름으로도 사랑을 받았지만, 눈을 감기 직전까지 자기 이름으로 무대에 한 번 서보는 것이 고 김갑순씨의 소원이었다고 합니다.

    MBC뉴스 전종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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