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박영회 기자

[뉴스플러스] 공공정보 된 개인정보…동의서 받았다고 멋대로 공유

[뉴스플러스] 공공정보 된 개인정보…동의서 받았다고 멋대로 공유
입력 2014-01-20 20:17 | 수정 2014-01-21 08:50
재생목록
    ◀ANC▶

    신용카드를 만들 때 카드사들이 요구하는 개인정보는 무려 20가지에 달합니다.

    이름, 주소, 성별 같은 인적사항은 기본이고 직장과 소득, 카드거래 정보 또 대출정보까지 요구하기도 합니다.

    문제는 이렇게 무차별적으로 수집된 정보들이 100여 곳에 공유되지만 정작 보안과 관리는 나몰라라 한다는 겁니다.

    오늘 뉴스플러스에서는 이미 공공정보가 돼버린 개인정보의 실태를 박영회, 강민구 두 가지가 짚어봤습니다.

    ◀VCR▶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때, 꼭 서명해야 한다며 카드사들이 내미는 동의서입니다.

    ◀SYN▶ 최희정 (정보유출 피해 고객)
    "(동의서에) 뭔가 체크를 하라고 해서 체크했던 건 기억나는데, 바쁜데 내용을 일일이 확인할 시간이 없죠."

    무심코 서명한 동의서에 따라 고객의 개인정보는 전국은행연합회, 여신금융협회, 신용정보사, 은행, 카드사, 캐피탈 등 수십여곳에 필수적으로 제공됩니다.

    손해보험사, 생명보험사 등 마케팅 목적으로 고객 정보가 넘겨지는 곳이 또 수십 곳.

    이와 별도로 서점, 주유소, 극장, 외식업체, 항공사 등 각종 제휴 서비스에 따라, 개인 정보를 받는 곳도 또 1백곳이 넘습니다.

    공유하는 곳이 많다보니 수집하는 정보 숫자도 20개에 달할 만큼 불필요하게 늘어나게 되고, 그 정보가 얼마나 많은 업체에 제공되는지, 정작 서명하는 당사자도 모르는 겁니다.

    ◀SYN▶ 신용카드 제휴업체 관계자
    "포인트 서비스 등에 활용하기 위해서 주민등록번호, 전화번호 등 기본 신상을 받고 있고요. (카드사의) 정보삭제 요청이 잘 없기 때문에 저희 쪽에서 (자체적으로) 삭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정보유출 사태가 터진 신용정보업체 코리아크레딧뷰로도, 각 카드사의 동의서에 개인정보 제공 대상으로 적혀있던 곳입니다.

    신용카드사 외에도 자동차보험, 이동통신, 초고속 인터넷까지, 비슷한 동의서는 곳곳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전 국민의 개인정보가 이미 온갖 업체와 기관들에 공유된 셈입니다.

    ◀SYN▶
    "주민등록번호 앞자리가 830616번 맞습니까? 명의도용을 조사하려고 연락드린 것입니다."

    수시로 걸려오는 보이스피싱 전화.

    무심코 클릭할 수 있는 택배 도착이나 카드결제를 알리는 식의 스미싱까지.

    국민 70%가 경험할 정도로 심각하다보니 웃지 못할 부작용까지 속출하고 있습니다.

    ◀SYN▶ 일선 경찰관
    "출석 요구하는 경우 경찰관 신분을 밝혀도 (보이스피싱인 줄 알고) 전화를 끊거나 받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정보 유출로 인한 피해는 온전히 고객 몫입니다.

    고객정보 16만 건이 유출된 메리츠화재와 47만 건이 빠져나간 삼성카드에 내려진 제재는 기관주의와 과태료 6백만 원.

    175만 건이 새나간 현대캐피탈도 기관경고 뿐이었습니다.

    담당 임원은 주의적 경고, 관련 직원도 주의나 견책, 감봉에 그쳤습니다.

    금융기관은 사고가 터질 때마다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언제나 말뿐.

    징계가 솜방망이다 보니 돈드는 보안 강화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고객이 피싱이나 스미싱 피해를 당해도 속은 것이 잘못이라는 이유로 보상은 제한적이었습니다.

    이러는 사이 유출된 정보는 암시장을 통해 이름과 전화번호, 주소 등 단순 정보는 건당 1, 2원에 거래되는가 하면, 재산 내역, 대출 이력 등 고급 정보는 건당 수십 원씩에 팔리고 있습니다.

    ◀SYN▶ 유흥업소 관계자
    "업체가 있어요. 주소와 명함을 주신 그대로 휴대전화 번호가 다 있을 것 아니에요. 폐기처분을 안하고 돈으로 유통시킨다든가."

    사고가 날 때마다 철저한 조사와 징계를 외쳤던 금융당국은 1억 건의 고객정보가 유출되고 나서야 카드사 고객정보를 제휴사에 마음대로 넘길 수 없도록 엄격히 제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강민구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