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김태윤 기자
김태윤 기자
[현장M출동] 황당한 동남아 패키지 관광…'곰팡이 버섯' 바가지
[현장M출동] 황당한 동남아 패키지 관광…'곰팡이 버섯' 바가지
입력
2014-01-25 20:26
|
수정 2014-01-25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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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설 연휴를 앞두고 동남아 여행 계획하고 있는 분들은 패키지 일정에 포함된 쇼핑, 조심하셔야겠습니다.
바가지를 쓰는 건 물론이고 현지에서 구입한 상황 버섯에선 유해한 곰팡이까지 검출됐습니다.
김태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캄보디아 씨엠립의 한 쇼핑센터, 패키지 상품으로 여행 온 한국인 관광객으로 발디딜 틈이 없습니다.
입구에는 잘라놓은 상황버섯이 가득 진열돼 있고, 여행 가이드가 가게를 돌며 안내합니다.
◀ 인터뷰 ▶ 여행 가이드
"상황버섯으로 혈압약을 끊는다면 믿으시겠어요? 저런 것은 1 킬로그램에 얼마씩 하냐면요 120만 원 넘어요."
방 안으로 들어가자 한국인 가게 주인이 상황버섯 달인 물을 따라주더니, 상황버섯의 효능을 거듭 강조합니다.
◀ 인터뷰 ▶ 가게 주인
"갑상선이나 전립선 수술하신 분들은 드시고, 위암 이런 분들 대장암 항암치료 받지 않는 사람들은 너무 좋고."
"참나무에서 재배하는 다른 버섯과 달리 뽕나무에서 자란 자연산이다", "국내 버섯과는 차원이 다른 특효가 있다", 설명은 끝없이 이어지고 관광객들은 하나 둘 사기 시작합니다.
◀ 인터뷰 ▶ 가게 주인
"여기 1킬로그램 40년, 50년 된 것만 잘라 놓은건데 3백불, 우리나라 돈 30만원..."
◀ 인터뷰 ▶ 관광객
"아니 좋은 것을 진짜로 주시네~"
한 70대 여행객은 한자리에서 수백만원 어치를 구입하기도 했습니다.
이곳에서 250그램, 30만원 어치의 상황버섯을 사 국내 관련 기관에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섭취할 경우 호흡기 질환을 비롯해 각종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푸른 곰팡이가 검출됐습니다.
◀ 인터뷰 ▶ 석순자 박사/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상황버섯은) 건조해서 판매해야 하는 상품들인데 무게 때문에 수분을 일부러 축여서 판매를 하다 보니까..."
또 가게 주인의 말과 달리 뽕나무가 아니라 침엽수에서 자란 버섯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내에서도 1만원 안팎에 살 수 있는 수준의 제품이었습니다.
모처럼 큰마음 먹고 떠났던 해외 여행, 여행객들은 전체 5일 간의 여행 일정 가운데 이런 식으로 모두 5곳의 쇼핑센터를 들러 귀국했습니다.
MBC뉴스 김태윤입니다.
설 연휴를 앞두고 동남아 여행 계획하고 있는 분들은 패키지 일정에 포함된 쇼핑, 조심하셔야겠습니다.
바가지를 쓰는 건 물론이고 현지에서 구입한 상황 버섯에선 유해한 곰팡이까지 검출됐습니다.
김태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캄보디아 씨엠립의 한 쇼핑센터, 패키지 상품으로 여행 온 한국인 관광객으로 발디딜 틈이 없습니다.
입구에는 잘라놓은 상황버섯이 가득 진열돼 있고, 여행 가이드가 가게를 돌며 안내합니다.
◀ 인터뷰 ▶ 여행 가이드
"상황버섯으로 혈압약을 끊는다면 믿으시겠어요? 저런 것은 1 킬로그램에 얼마씩 하냐면요 120만 원 넘어요."
방 안으로 들어가자 한국인 가게 주인이 상황버섯 달인 물을 따라주더니, 상황버섯의 효능을 거듭 강조합니다.
◀ 인터뷰 ▶ 가게 주인
"갑상선이나 전립선 수술하신 분들은 드시고, 위암 이런 분들 대장암 항암치료 받지 않는 사람들은 너무 좋고."
"참나무에서 재배하는 다른 버섯과 달리 뽕나무에서 자란 자연산이다", "국내 버섯과는 차원이 다른 특효가 있다", 설명은 끝없이 이어지고 관광객들은 하나 둘 사기 시작합니다.
◀ 인터뷰 ▶ 가게 주인
"여기 1킬로그램 40년, 50년 된 것만 잘라 놓은건데 3백불, 우리나라 돈 30만원..."
◀ 인터뷰 ▶ 관광객
"아니 좋은 것을 진짜로 주시네~"
한 70대 여행객은 한자리에서 수백만원 어치를 구입하기도 했습니다.
이곳에서 250그램, 30만원 어치의 상황버섯을 사 국내 관련 기관에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섭취할 경우 호흡기 질환을 비롯해 각종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푸른 곰팡이가 검출됐습니다.
◀ 인터뷰 ▶ 석순자 박사/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상황버섯은) 건조해서 판매해야 하는 상품들인데 무게 때문에 수분을 일부러 축여서 판매를 하다 보니까..."
또 가게 주인의 말과 달리 뽕나무가 아니라 침엽수에서 자란 버섯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내에서도 1만원 안팎에 살 수 있는 수준의 제품이었습니다.
모처럼 큰마음 먹고 떠났던 해외 여행, 여행객들은 전체 5일 간의 여행 일정 가운데 이런 식으로 모두 5곳의 쇼핑센터를 들러 귀국했습니다.
MBC뉴스 김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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