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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플러스] 체내 독소 제거 '해독주스' 인기…디톡스 효과는?

[뉴스플러스] 체내 독소 제거 '해독주스' 인기…디톡스 효과는?
입력 2014-01-27 20:53 | 수정 2014-01-28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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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대기중 미세먼지며, 각종 화학 물질로 인한 환경호르몬.

    이런 유해물질이 우리 몸 속 만병의 원인이 된다는 진단에서 이른바 '디톡스', 해독 요법이 요즘 인기입니다.

    그 방법도 다양한데요.

    오늘 뉴스플러스에선 해독요법의 효과를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신지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브로콜리와 양배추, 토마토, 당근을 삶아 사과, 바나나와 함께 갈아냅니다.

    52살 조정희 씨는 이 주스를 마신지 6개월 만에, 어떤 약을 먹어도 낫지 않던 음식 알레르기가 다 나았다고 말합니다.

    ◀ 조정희/해독주스로 알레르기 치료 ▶
    "가려운 것 때문에 우울증도 동반이 됐었다 가려운게 다 들어가니까 자신감이라고나 할까요. 몸도 편하고 스트레스도 안받아요."

    채소를 삶으면 흡수율이 90%까지 높아지는데, 이를 유산균과 함께 매일 마시면 체내 독성물질이 빠지고 유익균의 활동을 돕는다는 원리입니다.

    ◀ 서재걸/전문의 ▶
    "항산화물질 가운데 가열했을 때 더 많이 흡수되는 것들이 있어 그런 걸 많이 먹을 수 있다는 게 큰 장점"

    1박 2일에 걸쳐 간을 청소한다는 해독요법도 있습니다.

    첫날 저녁과 둘째날 아침을 굶고 대신 담관을 넓히는 약을 먹습니다.

    그러면 모아둔 담즙이 한꺼번에 나오면서 담관에 쌓인 노폐물도 같이 빠진다는 겁니다.

    ◀ 1박 2일 '해독요법' 경험자 ▶
    "좋더라고요. 일단 매번 (간수치가) 몇 배 높게 나오다가 이번에는 (정상범위 기준의) 근사치로 나왔어요."

    ◀ 박준상/한의사 ▶
    "오일성분이 십이지장 점막을 통과할 때 호르몬 분비를 도와 모아둔 담즙을 쏟아내게 하는거죠."

    사람들의 관심을 말해주듯, 대형서점 건강코너에는 다양한 해독법을 담은 책들이 경쟁적으로 쏟아져 나와 있고, 채소와 과일을 갈아 만든 해독주스 전문점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 박미산/주스전문점 직원 ▶
    "밀싹은 몸속의 독소를 제거하는 디톡스라는 성분이 있는데요. 디톡스를 원하시는 고객분들이 많이 찾으십니다."

    ◀ 신지영 기자 ▶

    채소나 과일에 함유된 식이섬유를 충분히 먹는다거나 물을 많이 마시는 건 건강상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잘 지킨다면 몸에 좋은 것들입니다.

    하지만 잘못된 해독요법은 오히려 몸을 상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나윤숙 기자,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까요?

    ◀ 나윤숙 기자 ▶

    해독요법의 기본은 금식과 절식입니다.

    채식을 많이 하는 대신 지방 탄수화물 섭취는 줄이거나 길게는 2주 정도 아예 굶어서 외부에서 들어오는 독소의 양을 줄이는 동시에 해독을 담당하는 장기들을 쉬게 하는 겁니다.

    해독의 70%를 담당하는 간도 이 때 쉽니다.

    하지만 잠시 쉰다고 해서 그 기능이 더 향상되는 건 아닙니다.

    개인의 건강상태에 따라선 오히려 영양소가 부족해져 간 자체의 기능을 유지하는데 문제가 생기기도 합니다.


    ◀ 심경원/이대목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굶다보면 지방산 대사에 이상이 생겨서 오히려 지방간염이 악화돼 간수치가 올라가는 경우도 있고요."

    특히 다이어트 목적의 해독요법은 한계가 있습니다.

    한동안 식사량이 줄면 뇌에서 식욕을 돋구는 호르몬을 분비하게 해 이전보다 살이 더 찔 수도 있고, 살이 빠졌더라도 유지하는데는 해독요법 보다 운동이 훨씬 중요합니다.

    ◀ 유덕주/해독요법으로 감량 ▶
    "운동을 여행 관련해서 한 일주일 정도 못했던 적이 있었는데, 한 1.5kg 정도 증가된..."

    단기간 굶다 더 큰 병을 얻는 사람도 생깁니다.

    당뇨 환자는 저혈당이 오면 쇼크나 혼수 상태에 빠질 수 있고, 단백질 대사에 문제가 있는 통풍 환자의 경우 통풍 발작이 급격하게 일어날 수 있습니다.

    또 심혈관 질환이 있다면 탈수가 되면서 심장발작이나 뇌졸중 위험도 높아집니다.

    ◀ 정원석/경희대 한방병원 교수 ▶
    "혈류량이 줄어들면서 경색의 위험성이 높아집니다. 그래서 심장에 경색이 생기면 심근경색으로 급사하실 수가 있고, 뇌경색이 진행이 되면 뇌졸중과 같은 (병에 걸립니다.)"

    때문에 해독요법을 시도할 땐 하루 섭취 권장량의 4분의 3정도는 반드시 먹고 간 활동에 꼭 필요한 무기질과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게 중요합니다.

    MBC뉴스 나윤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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