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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서유정 기자

서민의 '급전 창구' 전당포도 IT시대…스마트폰 맡긴다

서민의 '급전 창구' 전당포도 IT시대…스마트폰 맡긴다
입력 2014-02-08 20:30 | 수정 2014-02-09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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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서민들이 시계나 금붙이 등을 맡기고 급전을 빌리던 전당포.

    점차 사라져 가던 전당포가 모습을 바꿔 다시 등장하고 있습니다.

    맡기는 물건은 스마트폰이나 고급카메라 등 전자제품이 대부분이라고 하는데요.

    IT시대 전당포의 변신 서유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 MBC 다큐멘터리 "그때를 아십니까?" ▶
    "만년필, 시계라도 잡혀야 어려운 학창 시절을 마무리 지을 수 있었던..."

    어두컴컴한 사무실과 쇠창살, 그 뒤의 주인이 연상되던 전당포가 푹신한 소파에 앉아 쉬어갈 수 있는 카페처럼 변했습니다.

    취급하는 물건도 시계나 금반지가 아닌 스마트폰과 노트북 같은 요즘 젊은이들의 필수품으로 바뀌었습니다.

    ◀ 이순성/IT전당포 점장 ▶
    "노트북, DSLR 카메라,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을 취급하고 있죠. "

    전자 제품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는 이른바 IT 전당포는 현재 전국 200여 곳.

    맡긴 물건 값의 70퍼센트까지 현금으로 내주고 월 3퍼센트의 높은 이자를 받지만, 신용 조회 없이 쉽게, 잠시 돈을 빌릴 수 있어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에게 인기입니다.

    생활비가 떨어져 스마트폰까지 맡기는 아르바이트생이 있는가 하면.

    ◀ 김모씨(23살)/IT전당포 이용자 ▶
    "월급이 나오기 전까지 돈이 필요해서 스마트폰 (맡기고) 10~20만원 정도 (빌리려고..)"

    아이 돌 잔치 비용을 마련하려고 주부가 DSLR 카메라를 들고오기도 합니다.

    ◀ 박모씨(34살)/IT전당포 이용자 ▶
    "돌상 차릴 돈이 조금 부족해서 누구한테 빌리기는 조금 그렇고.."

    맡긴 물건은 대부분 주인이 다시 찾아가지만, 돈을 못갚아 전당포가 처분하는 것도 적지 않습니다.

    ◀ 이경균/IT전당포 사장 ▶
    "이자고 뭐고 안내고 연락이 안되는 분들, (보관을) 포기를 해요. (이런 물건은) 시중에 판매되는 금액의 80% 정도로 싸게 팔아요."

    남의 물건을 제 것처럼 맡기고 돈만 챙겨가는 사람을 제대로 구분해낼 방법이 없다는 건 첨단 IT 전당포로서도 여전히 고민거리입니다.

    MBC뉴스 서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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