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왕종명 기자
왕종명 기자
[뉴스플러스] 일상을 구매하는 곳, 편의점 24시…우리의 얼굴
[뉴스플러스] 일상을 구매하는 곳, 편의점 24시…우리의 얼굴
입력
2014-02-13 20:56
|
수정 2014-02-14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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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내 첫 편의점은 1989년 서울 올림픽 선수촌 아파트 단지에 문을 열었는데요, 이제 편의점은 대로변은 물론이고 전국의 골목을 점령하고 있는데요.
소박한 크기의 공간에 3300개가 넘는 상품과 함께 일상을 구매하는 곳이죠.
편리한 소비공간이면서 생계를 건 치열한 전쟁터이기도 한 편의점을 오늘 뉴스플러스에서 집중조명합니다.
먼저 편의점 24시, 왕종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아직 잠이 덜 깬 도시의 편의점, 지난 밤의 피로와 싸우며 또 다시 긴 하루를 준비합니다.
◀ 임근택/회사원 ▶
"지하철이 (새벽) 5시 반에 첫 차인데요. 그걸 타야지 제 시간에 도착해서 일을 할 수 있거든요."
시계 초침이 아침 9시를 향해 달릴 때, 같이 뛰는 직장인들에겐 식당입니다.
찬 공기를 뚫고 볕이 들 때면 어르신들은 당신들의 소풍을 준비하려고 편의점을 찾습니다.
"우리 아지트,우리 놀이터..."
점심 시간, 2,500원짜리 도시락과 라면으로 나 홀로 식사를 합니다.
중-고생 시험기간에 집중적으로 팔리는 에너지 드링크는 고시촌 부근 편의점에서는 삼각김밥, 라면과 함께 일년내내 잘 나갑니다.
◀ 이민지/대학생 ▶
"잠이 안 오는 것 같은 느낌도 많이 들었고 (에너지 드링크를) 사서 마셨는데 일찍 자기에 돈이 아까워서"
로또는 추첨을 코 앞에 둔 토요일 하루 동안 40%가 팔려 나갑니다.
◀ 임진원/편의점 점주 ▶
"즉석에 딱 해서 맞춰보는 걸 좋아한다더라고요. (저녁) 8시에 끝나고 45분에 추첨, 1시간이 안 돼서 추첨하니까"
가장 바쁜 시간은 저녁 8시부터입니다.
내일을 위해 숙취해소제를 마시기도 하고 부족한 대화를 채우려 술을 더 사가기도 합니다
도시가 깊이 잠든 시간, 편의점은 대리 기사들의 대기실이 됩니다.
◀ 대리기사 ▶
"추위에 떨기가 뭐해서 커피 한잔 마시면서 일 기다리고 그러거든요."
저마다 목적이 있는 손님 중에 특별한 손님도 있습니다.
◀ 한인경/편의점 점원 ▶
"여유가 없는 분들은 소주 한 두잔만 드시고 카운터에 키핑해달라고"
◀ 이희영/편의점 점원 ▶
" "도를 아십니까?" 같이 매일매일 방문하셔서 전도 활동을 하신다든지"
하루 이용객 880만 명이 계산할 때마다 열 개의 소비그룹 중 하나로 분류돼 실시간 데이터로 처리되는 곳,
10대 인기 상품 중 다섯 개가 술이고, 담배가 가장 큰 매출을 올려주는 곳, 한국의 편의점입니다.
우리나라 편의점은 약 2만 5천개로 인구 비율로 따지면 세계에서 가장 많습니다.
이 거리에만 15개가 있는데요.
편의점 공화국이라고 할 만한데, 그 모습은 어떻게 변해왔을까요?
"여기서 뭐 좀 사가자"
90년대 초반 편의점은 도시 젊은이의 세련된 소비 공간으로 그려졌습니다.
◀ 고근재/편의점 24년 운영 ▶
"굉장히 낯설어하고, (옛날에는 손님들이) 한 20m 줄을 섰죠."
그리고 20여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숫자만큼 이미지도 달라졌습니다.
◀' 편의점' 뮤직비디오/그룹 UV ▶
"노크 대신 돌아오는 바코드 소리..."
이른바 편의점 알바의 넋두리를 담은 노래가 공감을 끌어내고, 그들의 일상을 묘사한 만화도 화젭니다.
◀ 박건진/18살 ▶
"(편의점 아르바이트 할때)유통기한 지난 삼각 김밥 있으면 그걸 먹으면서 끼니를 때웠고..."
시급 4천원, 젊은이들만 고단한 게 아닙니다.
편의점 업주도 우리 사회 을을 대표하는 사례 중 하나가 됐습니다.
◀ 송영란/편의점 8년 운영 ▶
"40대 후반돼서 회사를 그만뒀는데,할 일이 없는 거예요."
88만원 세대와 명퇴세대가 만나는 공간, 예전의 참신함은 빛이 바랬지만 점점 많은 사람이 생활을 이어가는 곳,
"손님들이 가끔 와서 편의점이 여기 있어서 굉장히 좋았다는 얘기를 합니다. 능력이 되면 건강할 때까지 열심히 또..."
저 마다의 사연을 담은 2만5천여개의 편의점이 귀갓길 우리들의 골목을 밝히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종환입니다.
국내 첫 편의점은 1989년 서울 올림픽 선수촌 아파트 단지에 문을 열었는데요, 이제 편의점은 대로변은 물론이고 전국의 골목을 점령하고 있는데요.
소박한 크기의 공간에 3300개가 넘는 상품과 함께 일상을 구매하는 곳이죠.
편리한 소비공간이면서 생계를 건 치열한 전쟁터이기도 한 편의점을 오늘 뉴스플러스에서 집중조명합니다.
먼저 편의점 24시, 왕종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아직 잠이 덜 깬 도시의 편의점, 지난 밤의 피로와 싸우며 또 다시 긴 하루를 준비합니다.
◀ 임근택/회사원 ▶
"지하철이 (새벽) 5시 반에 첫 차인데요. 그걸 타야지 제 시간에 도착해서 일을 할 수 있거든요."
시계 초침이 아침 9시를 향해 달릴 때, 같이 뛰는 직장인들에겐 식당입니다.
찬 공기를 뚫고 볕이 들 때면 어르신들은 당신들의 소풍을 준비하려고 편의점을 찾습니다.
"우리 아지트,우리 놀이터..."
점심 시간, 2,500원짜리 도시락과 라면으로 나 홀로 식사를 합니다.
중-고생 시험기간에 집중적으로 팔리는 에너지 드링크는 고시촌 부근 편의점에서는 삼각김밥, 라면과 함께 일년내내 잘 나갑니다.
◀ 이민지/대학생 ▶
"잠이 안 오는 것 같은 느낌도 많이 들었고 (에너지 드링크를) 사서 마셨는데 일찍 자기에 돈이 아까워서"
로또는 추첨을 코 앞에 둔 토요일 하루 동안 40%가 팔려 나갑니다.
◀ 임진원/편의점 점주 ▶
"즉석에 딱 해서 맞춰보는 걸 좋아한다더라고요. (저녁) 8시에 끝나고 45분에 추첨, 1시간이 안 돼서 추첨하니까"
가장 바쁜 시간은 저녁 8시부터입니다.
내일을 위해 숙취해소제를 마시기도 하고 부족한 대화를 채우려 술을 더 사가기도 합니다
도시가 깊이 잠든 시간, 편의점은 대리 기사들의 대기실이 됩니다.
◀ 대리기사 ▶
"추위에 떨기가 뭐해서 커피 한잔 마시면서 일 기다리고 그러거든요."
저마다 목적이 있는 손님 중에 특별한 손님도 있습니다.
◀ 한인경/편의점 점원 ▶
"여유가 없는 분들은 소주 한 두잔만 드시고 카운터에 키핑해달라고"
◀ 이희영/편의점 점원 ▶
" "도를 아십니까?" 같이 매일매일 방문하셔서 전도 활동을 하신다든지"
하루 이용객 880만 명이 계산할 때마다 열 개의 소비그룹 중 하나로 분류돼 실시간 데이터로 처리되는 곳,
10대 인기 상품 중 다섯 개가 술이고, 담배가 가장 큰 매출을 올려주는 곳, 한국의 편의점입니다.
우리나라 편의점은 약 2만 5천개로 인구 비율로 따지면 세계에서 가장 많습니다.
이 거리에만 15개가 있는데요.
편의점 공화국이라고 할 만한데, 그 모습은 어떻게 변해왔을까요?
"여기서 뭐 좀 사가자"
90년대 초반 편의점은 도시 젊은이의 세련된 소비 공간으로 그려졌습니다.
◀ 고근재/편의점 24년 운영 ▶
"굉장히 낯설어하고, (옛날에는 손님들이) 한 20m 줄을 섰죠."
그리고 20여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숫자만큼 이미지도 달라졌습니다.
◀' 편의점' 뮤직비디오/그룹 UV ▶
"노크 대신 돌아오는 바코드 소리..."
이른바 편의점 알바의 넋두리를 담은 노래가 공감을 끌어내고, 그들의 일상을 묘사한 만화도 화젭니다.
◀ 박건진/18살 ▶
"(편의점 아르바이트 할때)유통기한 지난 삼각 김밥 있으면 그걸 먹으면서 끼니를 때웠고..."
시급 4천원, 젊은이들만 고단한 게 아닙니다.
편의점 업주도 우리 사회 을을 대표하는 사례 중 하나가 됐습니다.
◀ 송영란/편의점 8년 운영 ▶
"40대 후반돼서 회사를 그만뒀는데,할 일이 없는 거예요."
88만원 세대와 명퇴세대가 만나는 공간, 예전의 참신함은 빛이 바랬지만 점점 많은 사람이 생활을 이어가는 곳,
"손님들이 가끔 와서 편의점이 여기 있어서 굉장히 좋았다는 얘기를 합니다. 능력이 되면 건강할 때까지 열심히 또..."
저 마다의 사연을 담은 2만5천여개의 편의점이 귀갓길 우리들의 골목을 밝히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종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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