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오현석 기자
오현석 기자
[집중취재] '고령 운전' 사고 급증, 대안은…해외는 어떻게?
[집중취재] '고령 운전' 사고 급증, 대안은…해외는 어떻게?
입력
2014-02-26 20:34
|
수정 2014-02-26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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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요즘 어르신들 중에 운전대 잡으시는 분들 많은데요.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65세 이상 운전자의 교통사고 비율이 크게 늘어 걱정입니다.
오현석 기자의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모범택시가 신라호텔 현관을 들이받아 3명이 다친 사고 현장입니다.
82세의 운전사는 급발진이라고 주장했지만 경찰조사 결과,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은 흔적은 없었습니다.
◀ 경찰 관계자 ▶
"고령자다 보니까 아무래도 조작 미숙도 있지 않았겠나 봅니다."
지난달에는 충북 충주에서 80세의 운전사가 몰던 택시가 병원 정문으로 돌진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65세 이상 운전자가 일으킨 교통사고 숫자도 크게 늘었습니다.
고령 운전자가 10년 전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난데다, 노화가 진행되면서 반응속도도 느려지기 때문입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실험에서도 고령 운전자는 비보호 좌회전이나 앞차 추월시 젊은 운전자보다 40% 정도의 시간이 더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곽철수/68세 ▶
"마음은 안늙어요. 몸이 늙지. 민첩성이 한 20% 떨어졌어요. "
최근에는 은퇴 후 택시를 모는 사람들이 늘면서, 서울의 경우 택시기사의 40%가 60대 이상입니다.
사업용 면허를 처음 취득할 때는 지각 반응 능력, 상황 판단 능력 등을 검사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나이가 많아져도 사고만 내지 않으면, 특별한 검사 없이 면허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 강수철 박사/도로교통공단 ▶
"어떤 특화된 적성검사도 아니고요. 그 적성검사에서 고령운전자가 노화돼서 운전을 하지 말아야 된다는 이러한 결과를 도출할 수가 없기 때문에..."
정부는 고령 택시기사에 한해 주기적으로 신체검사를 하거나 정년제를 검토하고 있지만, 직업 선택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지적으로 현실화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오현석입니다.
◀ 앵커 ▶
그렇다면 우리보다 먼저 고령화를 겪은 국가들은 어떨까요?
노인 택시 기사가 많은 일본은 한때 노인들에게 운전을 그만두도록 유도하기도 썼지만 이제는 '사전 검사 강화'로 정책을 잡아가고 있습니다.
도쿄 임영서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75세까지 택시운전이 가능한 일본에서 택시 기사 대부분은 노인들입니다.
일본 택시 기사의 평균 연령은 58세, 그만큼 노인이 많다는 의미로 이들의 건강상태와 운전 능력은 시민들 안전 문제와 직결돼 있습니다.
한때 노인들을 상대로 운전을 그만하라는 취지로 면허증 반납운동을 펼쳐왔지만 지금은 노인 택시를 현실로 인정하고 대책을 찾고 있습니다.
◀ 도쿄 택시 기사(65세) ▶
"일단 퇴사해서 아르바이트로 건강만 허락하면 75세까지 할 수 있습니다."
먼저 1년에 두 번 회사부담으로 건강검진이 의무화 돼 있습니다.
노인들이 자주 겪는 어려움을 집중 파악하는 특별 적성검사는 3년마다 실시하고 이런 검사를 자주 하는 회사에는 안전 인증 스티커도 발부합니다.
◀ '일본 자동차 사고 대책 기구' 관계자 ▶
"터널에서 어두워지고 밝아지고 할 때 노인은 회복력이 떨어지니까 이를 검사합니다."
그럼에도 사고는 끊이지 않습니다.
3년 전 70대 노인이 몰던 택시의 철로 추락은 각종 대책이 결코 충분하지 않다는 증거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옆에서 나오는 차량을 빨리 발견하지 못하는 등의 노인들의 사고 특징을 차근차근 파악하는 작업도 서두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임영서입니다.
요즘 어르신들 중에 운전대 잡으시는 분들 많은데요.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65세 이상 운전자의 교통사고 비율이 크게 늘어 걱정입니다.
오현석 기자의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모범택시가 신라호텔 현관을 들이받아 3명이 다친 사고 현장입니다.
82세의 운전사는 급발진이라고 주장했지만 경찰조사 결과,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은 흔적은 없었습니다.
◀ 경찰 관계자 ▶
"고령자다 보니까 아무래도 조작 미숙도 있지 않았겠나 봅니다."
지난달에는 충북 충주에서 80세의 운전사가 몰던 택시가 병원 정문으로 돌진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65세 이상 운전자가 일으킨 교통사고 숫자도 크게 늘었습니다.
고령 운전자가 10년 전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난데다, 노화가 진행되면서 반응속도도 느려지기 때문입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실험에서도 고령 운전자는 비보호 좌회전이나 앞차 추월시 젊은 운전자보다 40% 정도의 시간이 더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곽철수/68세 ▶
"마음은 안늙어요. 몸이 늙지. 민첩성이 한 20% 떨어졌어요. "
최근에는 은퇴 후 택시를 모는 사람들이 늘면서, 서울의 경우 택시기사의 40%가 60대 이상입니다.
사업용 면허를 처음 취득할 때는 지각 반응 능력, 상황 판단 능력 등을 검사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나이가 많아져도 사고만 내지 않으면, 특별한 검사 없이 면허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 강수철 박사/도로교통공단 ▶
"어떤 특화된 적성검사도 아니고요. 그 적성검사에서 고령운전자가 노화돼서 운전을 하지 말아야 된다는 이러한 결과를 도출할 수가 없기 때문에..."
정부는 고령 택시기사에 한해 주기적으로 신체검사를 하거나 정년제를 검토하고 있지만, 직업 선택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지적으로 현실화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오현석입니다.
◀ 앵커 ▶
그렇다면 우리보다 먼저 고령화를 겪은 국가들은 어떨까요?
노인 택시 기사가 많은 일본은 한때 노인들에게 운전을 그만두도록 유도하기도 썼지만 이제는 '사전 검사 강화'로 정책을 잡아가고 있습니다.
도쿄 임영서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75세까지 택시운전이 가능한 일본에서 택시 기사 대부분은 노인들입니다.
일본 택시 기사의 평균 연령은 58세, 그만큼 노인이 많다는 의미로 이들의 건강상태와 운전 능력은 시민들 안전 문제와 직결돼 있습니다.
한때 노인들을 상대로 운전을 그만하라는 취지로 면허증 반납운동을 펼쳐왔지만 지금은 노인 택시를 현실로 인정하고 대책을 찾고 있습니다.
◀ 도쿄 택시 기사(65세) ▶
"일단 퇴사해서 아르바이트로 건강만 허락하면 75세까지 할 수 있습니다."
먼저 1년에 두 번 회사부담으로 건강검진이 의무화 돼 있습니다.
노인들이 자주 겪는 어려움을 집중 파악하는 특별 적성검사는 3년마다 실시하고 이런 검사를 자주 하는 회사에는 안전 인증 스티커도 발부합니다.
◀ '일본 자동차 사고 대책 기구' 관계자 ▶
"터널에서 어두워지고 밝아지고 할 때 노인은 회복력이 떨어지니까 이를 검사합니다."
그럼에도 사고는 끊이지 않습니다.
3년 전 70대 노인이 몰던 택시의 철로 추락은 각종 대책이 결코 충분하지 않다는 증거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옆에서 나오는 차량을 빨리 발견하지 못하는 등의 노인들의 사고 특징을 차근차근 파악하는 작업도 서두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임영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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