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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박진준 기자

긴급 회항 필리핀 항공기, 조류 충돌로 엔진에 불꽃

긴급 회항 필리핀 항공기, 조류 충돌로 엔진에 불꽃
입력 2014-03-16 20:34 | 수정 2014-03-16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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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젯밤 인전공항을 이륙했던 여객기가 엔진결함으로 긴급히 회항했습니다.

    일명 버드스트라이크.

    엔진에 새가 빨려들어가는 조류충돌현상 때문에 한쪽 엔진이 멈춘 것으로 보입니다.

    박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승객 1백여 명이 항공사 직원에게 거칠게 항의합니다.

    "목숨이 왔다 갔다하는 상황이었는데 그 비행기 안에 없었잖아요."

    어젯밤 9시 40분 인천공항을 떠나 필리핀 보라카이로 가던 필리핀 항공사 여객기가 이륙 5분 만에 엔진에 이상이 생겼습니다.

    오른쪽 엔진에 갑자기 불이 나면서 작동이 멈췄고, 결국 기장은 왼쪽 엔진 하나로 공항 상공을 돌다 1시간 반 만에 비상 착륙했습니다.

    ◀ 송 모 씨/탑승객 ▶
    "펑펑하는 소리가 나고 불길이 터지면서 기체 안으로 탄 냄새가 스며들었습니다."

    사고 원인은 이른바 '조류 충돌'로 추정됩니다.

    비행기가 이륙하면 엔진이 강한 압력으로 공기를 빨아들이는데, 이 때 주변을 날던 새 까지 함께 들어가 고장을 일으키는 겁니다.

    ◀ 항공사 직원 ▶
    "조류 충돌로 새 때문에 엔진에 이상이 발견된 것이 맞습니다."

    조류 충돌 사고는 전세계에서 해마다 4천건 씩이나 일어나는데, 재작년 네팔에서는 소형 비행기가 새와 충돌해 탑승객 19명이 모두 숨졌습니다.

    ◀ 이우종 전 국제민간항공기구 ▶
    "이착륙할 때 균형을 잃어버리고 사고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활주로에서 폭발음을 일으켜 새를 쫓는게 유일한 대책이지만, 항공기가 움직일 때 달려드는 새는 막을 수 없어 항공 당국이 늘 긴장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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