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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 "'곱창값' 비싼 이유 있었다"…필요없는 '수수료' 덧붙어

[집중취재] "'곱창값' 비싼 이유 있었다"…필요없는 '수수료' 덧붙어
입력 2014-03-16 20:34 | 수정 2014-03-16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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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우 소곱창 좋아하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너무 비싸다는 생각 안 드셨습니까?

    알고 보니 유통과정에서 필요도 없는 수수료가 덧붙고 있었습니다.

    남형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양과 대창을 전문으로 파는 식당.

    소 대창 1인분 가격이 2만 6천 원.

    한우 등심과 맞먹습니다.

    비교적 값이 저렴한 대학가에서도 1인분이 2만 원 가까이합니다.

    ◀ 서지원/손님 ▶
    "1인당 2~3만 원 정도? 아무래도(다른) 고기에 비해서는 비싸다는 생각이 없지 않죠."

    왜 이렇게 비싼 걸까 ?

    서울의 축산물 도매시장.

    여기서 파는 고기는 대부분 도매상이 소를 도축하는 농협 공판장에서 직접 경매로 사오는 것들입니다.

    하지만, 소 내장은 다릅니다.

    농협공판장에 한 마리 6만 5천 원에 파는 내장은 곧바로 도매상으로 넘어가지 않고, 중간 도매조합을 거치면서 수수료 2만 원이 더 붙어 8만 5천 원에 넘어갑니다.

    ◀ 도매상인 ▶
    "(수수료가) 2만 원 선, 대체적으로 두(한 마리)당. 필요 없는 상당한 금액이 빠져나가니까 소비자한테도 부담되고.."

    유통 단계가 늘어, 소비자나 도매상 모두가 피해를 보는 겁니다.

    하지만, 농협은 "내장이 빨리 썩는데다, 수요 변동도 잦아 중간 상인이 필요하다"며 전국의 4곳인 공판장마다 특정 도매조합과 각각 수의 계약을 맺어 내장을 몰아주고 있습니다.

    전체 농협 소고기의 30%가 판매되는 부천 공판장의 경우, 지난 14년간 중간도매조합 한 곳이 소 내장의 40%를 독차지했습니다.

    ◀ 이진우/소비자연대 고문 변호사 ▶
    "상당한 규모로 (소 내장 시장이)확대된 현재까지 수의계약 위주로 계약이 이루어진다는 것은 공정성이라던가 공평과세의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

    국세청은 중간 도매조합 4곳이 내장 거래를 하며 챙긴 수수료 소득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아 해마다 40억 원을 탈루하고 있다는 고발장을 접수해 조사에 나설 예정입니다.

    MBC뉴스 남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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