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배주환 기자

외제차 담보 불법대출 업자 적발…연 100% 고이자 챙겨

외제차 담보 불법대출 업자 적발…연 100% 고이자 챙겨
입력 2014-03-18 20:55 | 수정 2014-03-18 21:19
재생목록
    ◀ 앵커 ▶

    자동차 맡기면 돈 빌려준다는 광고, 가끔 보셨을 텐데요.

    돈이 급한 사람을 상대로 연 100%가 넘는 이자를 받으면서 이자를 제때 못 내면 차를 빼앗은 사채업자들이 적발됐습니다.

    배주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 성남의 한 빌딩 지하 주차장입니다.

    6억 원이 넘는 마이바흐, 4억 원짜리 페라리 등 고급 외제차들이 주차돼 있습니다.

    사채업자 김 모 씨는 이렇게 차를 맡기면 현금을 내준다는 버스 광고를 통해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을 모았습니다.

    지나가던 차량 운전자들은 버스 광고의 전화번호를 보고 이들에게 연락했습니다.

    이렇게 이들에게 대출받은 사람이 120명이 넘습니다.

    연 150% 가까운 이자를 받았고, 이자를 제때 못 내면 곧바로 차를 팔고 연락을 끊었습니다.

    잠시 빌려쓴다는 생각에 4천만원을 빌렸다 차량 넉 대를 모두 잃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 박 모 씨/ 차량 담보 대출 이용자 ▶
    "3개월 이자 내다가 못냈어요. 그러니까 바로 대포차로 넘겨버렸더라구요. 범칙금은 1대 당 적어도 3~4백만 원씩 쌓였어요."

    지난 2년 동안 이들이 대출해준 돈은 10억 원, 이자로는 4억원을 챙겼고, 자신들은 이 돈으로 3억원짜리 고급 외제차를 사기도 했습니다.

    ◀ 김모 씨/ 대출업자 ▶
    "(차는) 주인들이 다 찾아갔구요. 아무튼 죄송합니다."

    경찰은 연 39%가 넘는 사채는 모두 불법이라며 사채를 쓰더라도 업자의 인적사항과 사무실을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