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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위 포식자 멸종위기 '삵'…시화호 첫 자연 방사

최상위 포식자 멸종위기 '삵'…시화호 첫 자연 방사
입력 2014-03-21 20:50 | 수정 2014-03-21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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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현재 우리나라 생태계에서 최상위 포식자는 멸종위기종인 삵인데요.

    서울대공원에서 태어난 삵 5마리가 야생적응훈련을 거쳐 오늘 자연으로 돌아갔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방사를 앞둔 삵이 긴장한 듯, 매서운 눈매로 연신 밖을 살핍니다.

    고양이과의 특징인 얼룩무늬에 간간히 드러나는 날카로운 발톱이 선명합니다.

    드디어 우리의 문이 열리고 우리나라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인 삵 5마리가 자연으로 돌아갑니다.

    몸을 잔뜩 웅크린 채 슬금슬금 갈대 숲으로 몸을 숨기는가 하면, 저수지로 뛰어들어 멀리 헤엄쳐 가기도 합니다.

    동물원에서 태어나 사람 손에 길러진 삵이 자연에 방사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 노정래/서울동물원장 ▶
    "고라니와 멧돼지 새끼를 잡아먹을 수 있는 기회가 올 거에요. 생태계 균형을 유지하는데 기여를.."

    하지만 시화호엔 이미 서식중인 야생 삵의 영역이 있어 사육 상태였던 삵이 생존경쟁을 해야 하는데다, 동물원 안에서만 진행된 야생적응 훈련이 충분한 지도 미지수입니다.

    ◀ 이항/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 ▶
    "행동풍부화 교육을 했다고 해서 그 동물이 야생으로 방사할 준비가 됐다고 말할 수는 없는 거죠."

    서울동물원은 이번에 방사한 삵의 위치추적 정보를 토대로, 남아있는 삵 11마리도 단계적으로 자연으로 돌려보낼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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