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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전 '번쩍' 지진光 일관성 없어…지진 예측 '신의 영역' 으로?

지진 전 '번쩍' 지진光 일관성 없어…지진 예측 '신의 영역' 으로?
입력 2014-04-02 20:54 | 수정 2014-04-02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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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처럼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지진을 미리 예측해서 피해를 막을 수는 없을까요?

    지진의 전조 현상을 분석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들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정시내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2008년 5월 중국 쓰촨성.

    구름 모양 오색 빛이 하늘에 퍼지더니 이내 굉음과 함께 지축이 요동칩니다.

    페루에서도 규모 8의 대지진이 나기 전, 번쩍이는 섬광이 수차례 목격됐습니다.

    캐나다의 선명한 무지개 띠와, 칠레 밤하늘의 마른 번개 끝에도 모두 강진이 뒤따랐습니다.

    마치 지진을 예고하는 것 같다고 해서 '지진광'이란 이름도 붙여졌습니다.

    최근엔 지각이 뒤틀릴 때 분출된 전자들이 땅 위로 쏟아져 나와 빛으로 바뀌는 발생 원리가 밝혀지면서, 지진 예측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지만 아직은 부정적인 시각이 많습니다.

    ◀ 홍태경 교수/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부 ▶
    "지진광이 관측됐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지진이 관측되지 않는, 때로는 단층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관측이 되기도 하면서 일관성은 보이지 않고요."

    지진의 전조현상으로 두꺼비 대이동 같은 동물의 이상행동이나 단층대를 직접 모니터링하는 등 다양한 방법들이 동원되고 있지만, 지각이 워낙 크고 바다쪽은 접근조차 어려워 예측하기엔 역부족입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예측에 실패한 일본 지진학회는 지금 수준에선 지진 예보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신의 영역'으로 남겨진 지진 예측.

    현재로선 내진 설계를 철저히 하고 신속한 대피 시스템을 갖추는 게 가장 현실적인 대안입니다.

    MBC뉴스 정시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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