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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박선하 기자

주택가 곳곳 밝히는 가로등…옆집은 '빛 공해' 수면장애

주택가 곳곳 밝히는 가로등…옆집은 '빛 공해' 수면장애
입력 2014-04-02 20:54 | 수정 2014-04-03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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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두운 밤 주택가 곳곳을 밝히는 가로등.

    안전한 귀갓길을 위해서는 밝은 게 좋겠지만 인근 주택에는 너무 밝은 빛이 빛 공해가 될 수 있다는데요.

    무슨 문제가 있는지 박선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밤이면 거리를 화려하게 밝히는 간판과 조명들, 주택가로 들어와도 이런 '빛 공해'를 피하기 쉽지 않습니다.

    곳곳의 가로등과 보안등 불빛이 밤새 집안으로 들어오는 겁니다.

    ◀ 빛공해 피해 주민 ▶
    "눈이 시려서 쳐다볼 수가 없어요."

    국립환경과학원이 가로등 주변 주택 79곳의 밝기를 측정했더니 5곳 중 한 곳은 기준치를 넘었습니다.

    ◀ 구진회 연구사/국립환경과학원 ▶
    "주거지역같은 경우는 10럭스로 규정이 되어 있고요. 최대 99럭스로 조사된 지점이 있어서 빛방사허용기준 대비 10배정도 (밝았습니다.)"

    좁은 골목길의 경우 가로등과 주택 거리가 가까울 수밖에 없어 침투하는 빛으로 인한 피해가 더 컸습니다.

    가로등의 모양도 중요했습니다.

    빛이 위나 옆으로 퍼지지 않도록 한 '차단형'이 전구가 아예 노출된 '비차단형'에 비해 빛이 파고드는 정도가 낮았습니다.

    ◀ 신원철 교수/강동경희대병원 ▶
    "(자는 동안) 형광등의 10분의 1 정도의 빛에 노출돼도 멜라토닌 분비가 줄어들어서 수면장애가 유발됩니다. 어린아이의 경우에는 성장이 방해되고, 성인의 경우엔 고혈압과 당뇨가 악화되고."

    환경부는 차단형 가로등 설치를 권장하는 등 빛공해 대책을 곧 내놓을 계획입니다.

    MBC뉴스 박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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