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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나윤숙 기자

수온 12도, 얼마나 버틸 수 있나?…체온 유지가 관건

수온 12도, 얼마나 버틸 수 있나?…체온 유지가 관건
입력 2014-04-16 20:34 | 수정 2014-04-17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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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금 가장 걱정 되는 것은 실종된 293명의 생사인데요.

    선내에 갇혀 있거나 아니면 바다에 떠있는 상황이거나 체온유지가 생존의 관건이 될 걸로 보입니다.

    나윤숙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실종자들이 보트나 튜브 등을 잡고 물에 떠 있거나, 배가 뒤집힐 때 산소가 있는 공간에 갇혔다면, 생존 가능성이 높습니다.

    문제는 물에 떠있거나 혹은 선내에 있더라도 바닷물에 젖은 상황이라면 체온을 점점 뺏기는 저체온증을 극복해야 합니다.

    오늘 진도 앞바다의 수온은 12도, 같은 온도의 물에 10분간만 손을 담그고 있어도 푸른 빛으로 나타나던 손 부위 열은 빛을 내지 않게 됩니다.

    이렇게 차가운 물에 직접 닿으면, 공기 중에 있을 때보다 5배나 빨리 열을 빼앗기면서 체온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체온이 32도까지 떨어지면 숨쉬기가 어렵고 심장 발작이 나타나면서 생존에 위협이 됩니다.

    하지만 32도로 떨어질 때까지는 몸을 떨면서 열을 새로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특히 근육량이 비교적 많은 청소년이라면 열을 생산하는데 훨씬 유리합니다.

    ◀ 김경수 교수/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
    "건강한 고등학생 정도의 청소년이라면, 취약한 사람들보다는 버틸 수 있는 시간이 조금 더 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여러 사람이 함께 모여있다면 생존가능성이 크게 높아집니다.

    ◀ 신종환 교수/서울의대 보라매병원 응급의학과 ▶
    "모여서 비비면서 체온 유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면 훨씬 더 길게 생존할 수 있거든요."

    하지만 10도 정도의 물에 빠졌을 때, 1시간만 지나도 사망자가 나오기 시작하는 만큼 빠른 구조가 절실합니다.

    MBC뉴스 나윤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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