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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김정인 기자

'세월호' 좌초부터 침몰까지…삶과 죽음의 기로 필사의 탈출

'세월호' 좌초부터 침몰까지…삶과 죽음의 기로 필사의 탈출
입력 2014-04-16 20:34 | 수정 2014-04-17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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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금 세월호는 현재 뱃머리를 제외한 선체 전체가 뒤집힌 채 바다 속에 가라앉아있습니다.

    좌초에서 침몰까지 김정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오전 8:52]

    오전 8시 52분, 전남 진도군 조도면의 병풍도 북쪽 3km 해상.

    바다 한 가운데 여객선 선체가 좌초됐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오전 09:28]

    해양경찰 헬기가 사고 현장에 도착한 것은 신고접수 30분 뒤.

    세월호는 이미 왼쪽으로 기울어져 서서히 가라앉기 시작했습니다.

    승객 10여명이 기울어진 선체 옆 창문으로 필사의 탈출을 감행합니다.

    신발도 챙겨 신지 못하고 겨우 빠져나온 학생은 기울어진 배 옆면에 올라 앉아있습니다.

    구조대원의 손에 매달려, 헬기 구조가 시작됐습니다.

    곧이어 인근에 있던 어선이 도착하고 해군과 해경의 구조선들도 속속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떨어지지 않으려고 철제 난간에 힘겹게 매달려 있는 승객들.

    온 힘을 다해 구조선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모습이 처절합니다.

    [오전 10:20]

    사고 발생 한 시간 반이 지난 10시 20분.

    배는 기울어져 푸른 색 배 밑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탈출은 계속됐습니다.

    민간 어선과 해경 구조정으로 학생들이 옮겨타고, 가라앉는 배 위에서는 승객들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서서히 기울어지는 배 아래서는 몸이 바다에 빠져 난간에 매달려 있던 학생들이 구조됩니다.

    오전 10시 40분쯤 세월호의 선상은 완전히 모습을 감췄고,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는 승객들은 황급히 바다로 뛰어들었습니다.

    [오전 11:20]

    이미 완전히 뒤집힌 세월호 밑바닥에서는 선내 공기가 빠져나오는 물보라가 일어났고, 사고가 발생한 지 2시간여 만에, 선두만 남긴 채 세월호는 수심 37미터 바닷속으로 가라앉았습니다.

    MBC뉴스 김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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