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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업 제쳐두고 뱃머리 구조 현장으로…어민들 사고해역 투입

생업 제쳐두고 뱃머리 구조 현장으로…어민들 사고해역 투입
입력 2014-04-16 21:20 | 수정 2014-04-16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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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악의 사고 현장에는 어민들도 생업을 제쳐두고 구조작업에 나섰습니다.

    침몰한 배에서 한 사람이라도 더 구하려고 애쓰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양현승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뿌연 안개가 가득 낀, 여객선 세월호 사고 해역입니다.

    하늘에서는 항공기와 헬기가 쉴새 없이 날았고, 앞부분만 남긴채 가라앉아 버린 여객선 주변에는 어민들의 어선들이 숨가쁘게 움직였습니다.

    ◀ 김준석/진도군 조도면 대마도 ▶
    "안에는 사람이 많이 있으니까 유리창도 깨고 해달라고...뭐 해보려고 했는데 배가 완전히 가라앉으니까..."

    이른 새벽부터 바다일터로 나섰던 진도 조도면 라배도와 대마도 등 외딴 섬 주민들.

    사고 소식을 듣고 생업을 미뤄둔 채 사고 해역으로 뱃머리를 돌렸습니다.

    2톤에서 10톤 남짓한 작은 어선 40여 척에 나눠탄 어민들은 해경에 구조된 승객들을 인근 섬과 대형 함정으로 쉴새 없이 이송했습니다.

    어선 뿐만 아니라 낙도에 식수를 공급하는 선박부터 어업지도선, 자치단체 행정선, 낚싯배까지 바다에 띄울 수 있는 배는 모두 사고해역에 투입됐습니다.

    ◀ 김두일 선장/신안군 수산지원과 ▶
    "지금 이런 조류라면 지금이 제일 빠를 때라 유속이 심할 때라 힘들 것 같습니다."

    승객 대부분이 생때같은 어린 학생들이라는 소식이, 그마저도 상당수가 실종된 상태라는 소식이, 생계를 제쳐두고 인명을 구하러 달려온 어민들의 마음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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