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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전기영 기자

다 구조됐다더니 사망 소식…구조자 오락가락 '분통'

다 구조됐다더니 사망 소식…구조자 오락가락 '분통'
입력 2014-04-16 22:30 | 수정 2014-04-16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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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사고 발생 후 한때 학생이 모두 구조됐다는 소식에 안도했던 학부모들은 뒤늦게 배에 많은 학생이 아직 갇혀 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오열했습니다.

    당시 상황 전기영 기자가 전합니다.

    ◀ 리포트 ▶

    사고 소식을 듣고 부리나케 달려온 학부모들은 학교 강당에서 안절 부절하며 애를 태웠습니다.

    "9시때에 전화 한 번 왔었는데 9시 40분 정도에 통화하고 통화가 안되요."

    구조소식을 기다리던 학부모들에게 오전 11시쯤, 희망적인 소식이 날아왔습니다.

    경기도 교육청과 학교에서 학생들이 모두 구조됐다는 문자를 보낸 겁니다.

    이후 구조된 학생과 부모가 전화 통화를 하자.

    ◀ 학부모 ▶
    "누구 있어? 너랑 같이 있는 애... 다리가 부러졌대요. (아이고 어떡해...)"

    다른 학부모들은 자기 아들 딸도 구조됐을 것으로 믿으며 잠시나마 마음을 놓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불과 30분 뒤, 많은 학생이 아직도 배에 갇혀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애타는 마음은 분노로 바뀌었습니다.

    일부 학부모는 강당 문을 부수며 거칠게 항의했고, 학생들의 생사를 빨리 알려 달라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 학부모 ▶
    "연락을 해주면 알잖아. 사고가 나면 도망가고 변명하기 바쁘고..."

    오후 들어 학교측은 학생 한 명이 사망했다며 구조된 학생 77명의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 이희훈 교무과장/경기 안산단원고 ▶
    "현재 확인된 구조 인원은 2시 20분 현재 77명입니다. 사망자는 한 명입니다."

    생존자 명단에 자녀 이름이 없는 학부모는 오열하기 시작했고, 한 여성은 자식을 살려내라며 항의하다 실신해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 학부모 ▶
    "안개가 끼었음에도 불구하고 배를 띄웠다는 건 학교장의 잘못입니다."

    이런 가운데, 안산 단원고 교장과 교사 등 10여 명은 사고 수습과 학생 신원 확인을 위해 사고 현장으로 떠났습니다.

    MBC뉴스 전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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