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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정운채 전 해난구조대장

[이슈&토크] 실종자는 지금 어디에? 구조 진행은 어떻게?

[이슈&토크] 실종자는 지금 어디에? 구조 진행은 어떻게?
입력 2014-04-16 22:30 | 수정 2014-04-16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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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제 관건은 실종자들을 서둘러 구조하는 것일 텐데요. 전문가와 함께 어떤 방식으로 수색과 구조가 이루어지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천안함 구조에 참가했던 정운채 전 해난구조대장 나와 있습니다.

    지금 실종자들이 284명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경험으로 보실 때 실종자들이 어디에 있을 가능성을 높게 보십니까?

    ◀ 정운채/전 해난구조대장 ▶

    어차피 가능성인데 지금 현재까지의 전망을 보면 아직까지 290여 명의 인원이 확인이 안 되지 않습니까? 그럼 그 많은 인원이 있을 수 있는 자리는 침실이라든가 그들이 평소에 쓰는 공간, 식당이라든가 이런 부분. 특히 지금 이 많은 인원이 선체 내에 있다고 가정했을 때는 하부 침실에 있을 가능성이 상당히 많다라고 우리가 일반적으로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 앵커 ▶

    하부 침실에 있을 가능성을 말씀하셨는데 이 배가 완전히 뒤집힌 상황에서도 대피할 공간이 있을까요.

    ◀ 정운채/전 해난구조대장 ▶

    제 경험으로 볼 때 저럴 경우에는 대피하는 공간이라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고 판단이 됩니다. 왜 그렇냐 하면 대피할 공간에 있을 정도 같으면 탈출할 수 있겠죠. 그런 상황이 못됐기 때문에 못 나온 것 아닙니까? 그럼 대피할 공간 거의 없다고 봐야 정상적일 겁니다.

    ◀ 앵커 ▶

    그럼 설령 무사히 대피를 하고 있다고 해도 현재 배에 남아 있는 공기가 관건일 것 같은데 충분할 거라고 보십니까?

    ◀ 정운채/전 해난구조대장 ▶

    그런데 그것도 제가 지금 긍정적인 말씀을 많이 드렸으면 참 좋은데 저는 어차피 이런 분야에 대해서 사실적으로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우선 저런 여객선이 침몰했을 경우 일반 잠수함이나 군함처럼 안 됩니다. 대부분 객실에 물이 다 들어온다고 봅니다. 저 상황이라면 거의 대부분 객실에 물이 들어왔다, 그래서 충분하지 못하다.

    ◀ 앵커 ▶

    지금 충분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일반적으로 수중에서 수색구조는 어떻게 이루어집니까?

    ◀ 정운채/전 해난구조대장 ▶

    지금 상황을 놓고 보면 수색할 수 있는 방법은 우선 제일 먼저 할 수 있는 것이 지금 저 안에는 전문가도 들어가보지 않았기 때문에 모르지 않습니까?

    그런데 들어가보더라도 빠른 시간 내에 빨리 하려면 바깥에 있는 정보를 최대한 확인을 하고 들어가야 됩니다.

    배의 선체구조가 어떻고 또 나온 사람들의 증언을 들어보니까 어디에 사람이 제일 많이 있었고. 이런 많은 내용들을 정황 판단을 해서 지휘관이 각 조를 편성합니다.

    배라는 것이 그냥 무턱대고 많은 사람이 함부로 들어갈 수는 없는 상황 아닙니까?

    정해진 조에 따라서 또 이 작업이 1, 2시간에 마칠 문제도 아닙니다. 어차피 계속 잠수를 해야 되니까. 어차피 조를 편성해서 들어가는데 그럼 제일 가능성이 많은 쪽으로 제일 집중적으로 조를 편성해서 들어갔을 것으로 판단되는데 우리가 판단할 때는 아마 지휘관 판단은 그럴 겁니다. 제일 사람이 많이 있을 곳으로 집중적으로 할 거 아니냐.

    그런데 문제는 지금처럼 작업환경이 어려운 데서 잠수사가 육상에서 건물 찾아가듯이 그렇게 쉽게 할 수 없다는 거죠. 상당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전진을 해야 되는데. 우리 생각만큼 쉽게 A라는 객실을 바로 갈 수는 없다. 그렇다면 엄청나게 시간이 더딜 것이다, 그러다 보니까 다 못 들어가고 나올 수도 있고.

    그러면 다음 조가 들어가서 앞에 들어간 사람의 설명을 듣고 거기서부터 다시 추적해서 들어가는. 그래서 앞에 가는 사람이 어느 정도 갔다는 것을 표시를 하고 다음 조가 인계받고 인계받고 이런 식으로 작전이 진행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 상황에서 예를 들면 어느 특정, A객실로 가려고 그랬는데 갑자기 생각지도 않은 B객실에서 사람이 있다라든가 하면 거기서 구조작전이 즉각적으로 집행이 되겠죠.

    ◀ 앵커 ▶

    말씀하신 대로 구조작전이 빨리 이루어지기가 쉽지 않은 상황인데. 더구나 물속 상황이 지금 시야도 잘 안 나오고요. 유속도 빠른 걸로 나와 있는데 구조에 어려움이 크겠군요.

    ◀ 정운채/전 해난구조대장 ▶

    제일 어려운 점이 그런 점입니다. 지금 우리 저기 가 있는 잠수사들이 어렵다고 하는 문제. 잠수사가 수중작전에서 가장 어려운 건 일단 수심입니다. 수심이 깊으면 어렵습니다. 그런데 저기는 약 37m니까 스쿠버로 하는 작전 중에는 거의 최대수치입니다. 스쿠버로 40m가 한계입니다. 37m면 거의 한계수심입니다.

    수심도 깊고 두번째, 조류가 셉니다. 유별나게 진도 앞바다, 남쪽에는 조류가 세요. 스쿠버로 할 수 있는 원래 조류가 1노트입니다. 저게 현재 3노트라고 보고가 되는데 그럼 스쿠버를 하는 조류보다 3배나 조류가 세다는 겁니다.

    게다가 시정이 없습니다. 앞이 안 보인다는 거죠. 그러니까 잠수사로 할 수 있는 가장 어려운 조건. 그리고 그냥 바다에서 그냥 들어가서 찾는 게 아니고 선체 내를 수색을 해야 된다는 겁니다. 여러 가지 복합적인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선체 내라는 것은 여러 가지 구조물도 있고 길도 복잡하고 거꾸로 들어가야 되고 이런 문제 때문에 내 장비에 부딪칠 수도 있고 장비에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고.

    그래서 제가 판단할 때는 참 바깥에서 기다리는 사람 마음이 참 아프겠지만 빨리 안 한다고 마음 아프겠지만 저기 있는 사람은 최선을 다하고 있을 거예요. 최선을 다하는데 제 경험으로 볼 때는 그렇게 만만하게 쉽게 들어가서 구조할 수 있는 그런 상황 아니다, 대단히 어려운 것을 극복해야 된다, 무조건 이건 극복해야 될 과제기 때문에 어차피 아마 현장 지휘관이 다소 무리를 할 것으로 저는 판단을 합니다. 왜냐하면 저도 옛날에 늘 그렇게 해 왔고 안전이라든가 규정을 지키는 것이 원칙이지만 이와 같은 사태에서는 안전이나 규정에 다소 무리가 있더라도 일단 국민들의 안심이라든가 가족들의 아픔 이것이 우선이 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지휘관도 조금 무리하지만 강행할 것이다, 또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을 겁니다.

    ◀ 앵커 ▶

    만약에 지금 실종자 일부가 바다에 표류하고 있을 경우에는 어떻게 구조가 이루어져야 될까요.

    ◀ 정운채/전 해난구조대장 ▶

    바다에 표류하고 있는 경우는 그건 굳이 전문가가 아니라도 상식적으로 판단하면 되는 겁니다. 지금 현재 일반 함정이라든가 그다음에 항공이라든가 이런 모든 수색들이 와 있는 것이 물론 구조하는 세력도 있고 후방지원도 있지만 제일 큰 핵심요소가 그런 사람들이 표류하는 것을 가장 많은 눈으로 확인하겠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것은 공력 세력, 수상 세력, 심지어 육지에 있는 육상 세력까지 해양으로 떠내려올 수 있으니까 모든 것이 총력전으로 펴야 될 수밖에 없다. 이것은 특별한 방법이 없다, 그렇게밖에 말씀드릴 수가 없겠습니다.

    그래서 물론 여기는 조명탄을 띄운다든가 그런 부수적인 작업을 하겠지만 우리가 볼 때는 상식적으로 많은 사람의 눈이 저기에 집중해서 한 사람이라도 안 놓치는 것. 너무나 평범하고 보편적인 얘기 같지만 그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가 있습니다.

    ◀ 앵커 ▶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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