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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더 태우려 선박 개조?…"구명보트 오작동" 결함 의혹

승객 더 태우려 선박 개조?…"구명보트 오작동" 결함 의혹
입력 2014-04-16 22:30 | 수정 2014-04-16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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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런데 세월호 승객을 더 태우기 위해서 선박을 개조했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또 다른 사고원인으로 주목되고 있습니다.

    또 구명보트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고은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작년 3월 첫 출항한 세월호.

    당초 600명 정도가 타는 배였는데 3백명 정도를 더 태우기 위해 배 뒤쪽을 개조했다는 전직 세월호 기관사의 증언이 나왔습니다.

    개조를 위해 철판 등을 덧대게 되면서 배에 더 큰 하중이 실려 침몰 속도가 더 빨라졌다는 겁니다.

    ◀ 전직 세월호 기관사 ▶
    "선주들이 돈을 좀더 벌려고 뒤를 올렸으니까 그게 몇 백톤이 들어가지 사람을 좀더 구할 수 있는 시간을 줄어버린 거지, 그 무게 때문에."

    인명 구조의 핵심인 구명보트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구명보트는 배 위에 캡슐처럼 설치돼 있어 승무원들이 꺼내주거나 수심 2미터 정도에서 자동으로 펼쳐지게 돼 있는데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 현장 구조 관계자 ▶
    "여객선에 구명보트가 많이 구비되어 있는데도 우리 직원 말에 의하면 한 개 터져 있다고 그럽니다."

    또 원래 배를 몰던 선장이 휴가를 가 다른 선장이 세월호를 운항했다는 지적도 나왔는데, 해운사 측은 이 선장 역시 같은 항로를 8년 동안 다닌 베테랑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한편 침몰선이 암초에 부딪힌 흔적이 별로 없어 배 뒤편에 있는 에어 탱크 등이 폭발해 배가 파손돼 대량 침수가 발생한 게 침몰 원인이라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대형 여객선의 경우 웬만한 파손에는 자체적으로 복구되도록 설계돼있는 만큼, 이번 사고는 손 쓸 시간이 없을 정도의 커다란 내부 폭발이 있었다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MBC뉴스 고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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