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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나세웅 기자

침몰선에서 보내온 딸의 문자…"엄마 사랑해"

침몰선에서 보내온 딸의 문자…"엄마 사랑해"
입력 2014-04-16 22:31 | 수정 2014-04-16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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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침몰하던 배 안에서 구조를 기다리던 어린 학생들,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생애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순간 가족들에게 보낸 문자가 공개됐습니다.

    나세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서히 침몰해가는 여객선.

    자꾸 기울어가는 배 안에서 18살 신 모 양은 아버지에게 문자를 보냅니다.

    걱정하는 아버지를 안심시키려는 듯, 딸은 '걱정하지 말라'며 친구들과 뭉쳐 있다고 알립니다.

    다급한 아버지는 가능하면 밖으로 나오라고 채근하지만, 딸은 "지금 걸어갈 수 없어. 복도에 애들 다 있고 너무 기울어져 있어"라고 말합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품 안의 어린 딸의 생사는 아빠의 간절한 바램과는 달리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생애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 순간에서 신 모 군이 떠올린 사람은 바로 어머니.

    아들은 말을 못할 까봐 문자를 보내 놓는다며 "사랑한다"고 고백합니다.

    아들의 애교가 반가운 어머니는 하트 이모티콘까지 보내며 사랑한다고 답을 남겼습니다.

    다행히 신군은 구조된 77명 안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아직 저 바다에 남겨진 어린 아들 딸은 240여명.

    '구조해달라' '사랑한다'는 인사도 보내지 못한 채, 지금까지 차가운 바닷 속에 갇혀있습니다.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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