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노경진 기자

사고 직후 "그대로 있으라" 안내방송…대응 적절했나

사고 직후 "그대로 있으라" 안내방송…대응 적절했나
입력 2014-04-16 22:31 | 수정 2014-04-16 23:06
재생목록
    ◀ 앵커 ▶

    구조된 승객들은 대부분 객실 밖으로 빠져나와 갑판과 바다 위에서 구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렇지만 아직도 290여명의 승객들이 실종 상태인데요.

    어떻게 이런 대형 참사가 일어날 수 있었을까요.

    노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쿵 소리가 나며 순식간에 기울어진 세월호.

    객실 안에서 넘어지고 부딪히며 혼란이 극에 달한 승객들은 안내 방송에 의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사고 직후에 승객들이 들었던 선내 방송은 그저 "그 자리에 그대로 있으라"는 것이었습니다.

    ◀ 구조 학생 ▶
    "짐들 같은 것도 다 쏟아지고 그랬어요. 뭐지뭐지 하고 있는데, '가만히 있으라'고...'그 자리 있으라'고 해서 계속 있었는데..."

    그러나 물은 급격하게 차오르기 시작했고, 일부 승객들은 도저히 안에 있을 수 없어 구조조끼를 입자마자 밖으로 빠져나왔습니다.

    그제서야 안내방송도 "배 밖으로 뛰어내리라"고 알렸지만, 뒤늦게 객실을 빠져나오기엔 배가 너무 많이 가라앉은 상태에서 탈출할 수 있는 문도 몇 개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 장춘배 (구조선박 선주) ▶
    "배가 넘어져가지고 사람이 못나올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안에 사람들이 많이 있을 것 같다는 말씀이시죠.)
    "네."

    특히 많은 승객들이 모여있었던 식당과 매점, 오락실 등은 주로 3층에 위치했는데 배가 뒤집히면서 모두 천장과 바닥이 바뀐 채 물에 잠겼습니다.

    여기에 사고 직후 선내는 정전됐을 것으로 추정돼 상당수 승객들이 어둡고 좁은 통로를 빠져나오기는 힘들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사고장소에 도착한 해경은 배에서 탈출한 승객들 위주로 구조작업을 벌이는 사이 배와 함께 물속으로 들어간 나머지 승객들은 구조대와 더 멀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MBC뉴스 노경진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