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수색 어떻게? 수중 시야 20cm "구조환경 나빠"

◀ 앵커 ▶

그렇다면 선체 안에 남아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실종자들의 수색 작업은 어떻게 진행될까요?

이어서 김세로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 리포트 ▶

수중구조작업은 생존자들이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은 선체 부근을 탐색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대낮에도 수중 시야는 20센티미터에 불과해 생존자 탐색은 대부분 청각과 촉각에 의지해야 합니다.

선체 객실 외벽의 유리창을 살피거나 두드려서 생존자의 반응이 있으면 문을 부시고 구조작업에 돌입하고 없으면 다음 지역으로 이동하는 방식입니다.

구조대들은 여러 팀으로 나뉘어 선체의 각 부분을 동시에 탐색하게 되는데 해가 지면 수중 탐색은 그만큼 어려워집니다.

선체 내부로 진입할 경우 생존자가 모여있을 가능성이 높은 대형객실이나 식당을 먼저 탐색합니다.

◀ 정운채 전 해난구조대장 ▶
"제일 중요한 것은 어디에 사람이 가장 많이 있을까, 그 정보를 바탕으로 해서 작업 우선 순위가 결정된다고 봅니다."

그러나 수중 유속이 최대 시속 8킬로미터에 달해 자칫하면 구조요원의 생명도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밤이 되면 사실상 수중구조작업은 불가능하며 잠수지원장비가 있어야 상대적으로 수심이 깊은 곳에 대한 탐색이 가능해집니다.

전문가들은 세월호의 구조환경이 과거 천안함 침몰해역보다 나빠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MBC뉴스 김세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