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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장미일 기자

희망의 끈 '에어포켓'…사흘 뒤 구조된 경우도 있었다

희망의 끈 '에어포켓'…사흘 뒤 구조된 경우도 있었다
입력 2014-04-17 20:45 | 수정 2014-04-18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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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침몰된 배 안에 공기가 남아 있는 구간, 이른바 에어포켓인데요.

    그래도 희망을 가질 부분입니다.

    실제 해외에서는 극적인 구조 사례도 있었습니다.

    장미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해 5월, 나이지리아 근해 대서양에서 침몰된 예인선 내부입니다.

    침몰된 지 60시간.

    수색에 나선 잠수부가 실종자의 시신인 줄 알고 손을 건드리는 순간, 그 손이 잠수부를 움켜잡습니다.

    ◀ 잠수부 ▶
    "사람이 살아있어요! 살아있어요! 그래요. 날 잡아요. 잡아!"

    수심 30미터 아래 바다 속에 침몰한 선박에 갇혀 있던 29살의 선원 해리슨 오케네가 극적으로 구조된 겁니다.

    "이름이 무엇입니까?"
    "해리슨…"

    생존이 가능했던 건 침몰 과정에서 선박 내 화장실에 물이 다 차오르지 않고 공기가 남아있는 공간, 이른바 '에어 포켓' 덕분이었습니다.

    해리슨은 이곳에서 청량음료를 마시며 사흘을 견뎠고, 건강한 상태로 구조됐습니다.

    세월호 실종자들의 생존 가능성에 대한 희망도 바로 이 에어 포켓입니다.

    배가 전복되면서 선박 내부의 공기가 수압에 압축돼 생긴 공기층, 즉 에어 포켓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수면으로 드러난 선수 밑바닥은 물론 수면 아래 창고나 객실도 격실로 된 곳이라면 어디든 에어 포켓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에어 포켓이 형성됐다고 해도 호흡 등의 이유로 시간이 흐를수록 산소 농도가 줄어들 수 있어 빠른 구조가 관건입니다.

    MBC뉴스 장미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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