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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올 때까지 있겠다"…단원고, 무사귀환 빌고 또 빌어

"다 올 때까지 있겠다"…단원고, 무사귀환 빌고 또 빌어
입력 2014-04-17 21:31 | 수정 2014-04-17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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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안산 단원고에서는 구조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면서 밤새 촛불기도회도 열렸습니다.

    정동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구조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며 뜬 눈으로 밤을 지샌 학부모와 재학생.

    밤새 촛불 기도회를 열며 자녀들의 무사 귀환을 빌었습니다.

    손녀의 구조 소식을 조금이라도 더 빨리 들으려고, 학교를 찾은 할머니는 침몰하는 배 안에서 보낸 손녀의 마지막 문자를 보고 또 보며, 살아 있기만을 기도했습니다.

    ◀ 김옥영(74세)/박 모 양 할머니 ▶
    "할머니 나 죽을 지도 몰라, 배가 기울어지고 있는데 그러더라고…할머니가 애타게 기다린다, 살아서 돌아와…"

    "무사히 돌아와 맛있는 것 먹으로 가자."

    각별한 정을 쌓아온 선후배들은, 2학년 교실 책상과 칠판에 간절한 메모를 남겼습니다.

    ◀ 3학년 학생 ▶
    "안타까워서 기다려주는 거에요. 다 올 때까지 있어야죠."

    한 어머니가 붙여 놓은 "살아서 꼭 돌아오라"는 편지가 안타까움을 더합니다.

    선생님들이 분주하게 오가던 2학년 교무실은 희생 소식만 들려오는 가운데 굳게 문을 닫았습니다.

    함께 여행을 떠난 이 학교 학생과 교사는 모두 339명, 현재까지 6명이 숨지고, 78명이 돌아왔습니다.

    ◀ 이희훈/단원고 교무부장 ▶
    "학교에서는 계속 구조상황을 파악하여, 당국의 구조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오는 23일까지 추가로 휴교하기로 한 단원고는 조기를 게양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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