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남형석 기자
남형석 기자
실종자 직접 찾아나선 가족들…소식 없자 밤새 오열·탄식
실종자 직접 찾아나선 가족들…소식 없자 밤새 오열·탄식
입력
2014-04-17 21:31
|
수정 2014-04-17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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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기다리다 못한 실종자 가족들은 직접 배를 타고 사고 현장을 찾아나섰습니다.
하지만 구조는 쉽지 않았고 하루종일 오열과 탄식이 가득했습니다.
남형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어젯밤, 진도 팽목항.
실종된 학생들의 가족 19명이 직접 어업지도선을 빌려 사고현장으로 향했습니다.
자정이 넘어 현장에 도착한 가족들.
◀ 실종자 가족 ▶
"말이 돼요? 어떻게 저렇게 큰 배가 저것만 남았냐고!"
조명탄이 켜지고 구조작업이 재개됐지만, 예상 외로 바다에 소용돌이가 일면서 수중 탐색이 어려워지자, 가족들의 마음은 더 타들어갑니다.
"제발. 한 사람이라도 살려주세요. 제발."
두손 모아 기도를 하고, 찬 바닷속에 갇혀 있을 아이의 이름을 목놓아 불러봅니다.
"찬호야! 어디 있어?"
뭍으로 돌아온 가족들은 다시 임시 거처인 이곳 체육관으로 돌아왔지만, 대부분 뜬 눈으로 밤을 지샜습니다.
탈진해 링거주사를 맞으면서도 혹시나 자식에게 연락이 올까 휴대전화를 꼭 쥐고 누운 아버지.
자원봉사자가 식사를 권해보지만 밥이 넘어갈 리 없습니다.
한때 실종된 아이들과 연락이 닿았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체육관 안은 술렁였다가,
"선내에 있다고 전화통화가 됐다고 하잖아요? 걔네들 어떻게 구조하실 거예요? 지금?"
이내 여객선 공기 주입 작업이 늦어진다는 소식에 다시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우리 아들 어떡해."
일부 가족들은 오열하다 실신해 응급 치료를 받기도 했지만,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수색상황에 눈을 떼지 못한 채 사고 이틀째 밤을 맞이했습니다.
MBC뉴스 남형석입니다.
기다리다 못한 실종자 가족들은 직접 배를 타고 사고 현장을 찾아나섰습니다.
하지만 구조는 쉽지 않았고 하루종일 오열과 탄식이 가득했습니다.
남형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어젯밤, 진도 팽목항.
실종된 학생들의 가족 19명이 직접 어업지도선을 빌려 사고현장으로 향했습니다.
자정이 넘어 현장에 도착한 가족들.
◀ 실종자 가족 ▶
"말이 돼요? 어떻게 저렇게 큰 배가 저것만 남았냐고!"
조명탄이 켜지고 구조작업이 재개됐지만, 예상 외로 바다에 소용돌이가 일면서 수중 탐색이 어려워지자, 가족들의 마음은 더 타들어갑니다.
"제발. 한 사람이라도 살려주세요. 제발."
두손 모아 기도를 하고, 찬 바닷속에 갇혀 있을 아이의 이름을 목놓아 불러봅니다.
"찬호야! 어디 있어?"
뭍으로 돌아온 가족들은 다시 임시 거처인 이곳 체육관으로 돌아왔지만, 대부분 뜬 눈으로 밤을 지샜습니다.
탈진해 링거주사를 맞으면서도 혹시나 자식에게 연락이 올까 휴대전화를 꼭 쥐고 누운 아버지.
자원봉사자가 식사를 권해보지만 밥이 넘어갈 리 없습니다.
한때 실종된 아이들과 연락이 닿았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체육관 안은 술렁였다가,
"선내에 있다고 전화통화가 됐다고 하잖아요? 걔네들 어떻게 구조하실 거예요? 지금?"
이내 여객선 공기 주입 작업이 늦어진다는 소식에 다시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우리 아들 어떡해."
일부 가족들은 오열하다 실신해 응급 치료를 받기도 했지만,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수색상황에 눈을 떼지 못한 채 사고 이틀째 밤을 맞이했습니다.
MBC뉴스 남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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