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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고은상 기자

"세월호, 객실 늘리려 배 뒤쪽 집중 개조"

"세월호, 객실 늘리려 배 뒤쪽 집중 개조"
입력 2014-04-17 21:32 | 수정 2014-04-17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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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세월호를 판 일본 해운사의 말처럼 세월호는 뒷부분이 집중적으로 개조됐습니다.

    승객을 더 태우기 위해 증축을 한 건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바뀌었는지 고은상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012년 우리나라로 넘어온 나미노우에 호는 세월호란 이름으로 출항하기 전까지 전남 목포에서 개조에 들어갔습니다.

    가장 많이 달라진 건 배의 굴뚝인 연돌 부분부터 그 뒤쪽입니다.

    나미노우에는 연돌 아래 쪽에 하얀 캡슐 형태로 된 구명 보트가 보이고 가운데 작은 출입문이 보입니다.

    그런데 개조된 세월호는 구명보트가 사라지고, 그 위로 가로 30미터 쯤 되는 객실 두 개층이 생겼습니다.

    달려 있는 창문들만 봐도 두 여객선의 차이가 눈에 띕니다.

    뒤에서 보면 차이는 더 확연해집니다.

    일본에서 운항할 때는 연돌 뒷부분에 넓은 갑판이 있고 그외 별다른 구조물이 없지만, 세월호는 3개 층에 이르는 발코니가 있고, 개조 전과 달리, 뒷부분 트인 공간은 사라진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전직 세월호 기관사 ▶
    "그만큼 객실을 더 만드는데 철판이 얼마나 많이 소요됩니까. 1, 2, 3층 깔고 그게 몇 백톤이 들어가죠. 그만큼 더 하중을 받아 빨리 침몰했다."

    이렇게 객실을 증축하면서 세월호의 무게는 일본에서 운항할 당시보다 239톤 정도 늘어난 것으로 추산됩니다.

    1994년 일본에서도 건조한 뒤 한 달 만에 개조해 589톤이 늘었던 만큼, 두 차례 개조를 거치면서 5997톤이던 선박은 6825톤으로 828톤이나 무거워졌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같은 개조 과정에서 배의 무게중심이 달라져, 운항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MBC뉴스 고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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