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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박영훈 기자

세월호 급선회에 '기우뚱'…"조타기 복원 안돼"

세월호 급선회에 '기우뚱'…"조타기 복원 안돼"
입력 2014-04-17 21:32 | 수정 2014-04-17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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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사고원인 알아보겠습니다.

    MBC 취재 결과 사고 당시 세월호는 방향을 급하게 바꾸던 중에 조타기가 복원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때 화물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기울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박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세월호의 선체가 기운 건 어제 오전 8시 50분, 병풍도 앞을 지날 무렵이었습니다.

    ◀ 김종임/승선원 ▶
    "조리대에 있었는데 갑자기 쏠리는 바람에 기구들이 앞으로 덮쳐서 기구에 다쳤어요."

    당직사관은 3등 항해사였지만 조타수가 직접 운항하는 수동 조타를 했고 병풍도를 끼고 우측 방향 전환을 위해 돌린 조타기가 말을 듣지 않았다고 선원들이 진술했습니다.

    선체는 계속 우측으로 향했고 배에 싣고 있던 100대가 넘는 차량과 컨테이너 등 천 톤이 넘는 화물이 원심력으로 반대방향, 왼쪽으로 쏠리면서 급격히 기울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때 화물이 선체에 부딪히면서 쿵하는 충격음이 발생했고, 높이 20여미터에 승객을 더 태우기 위해 선체를 과도하게 올린 세월호는 복원력을 잃고 급속히 침몰했다는 것입니다.

    ◀ 해경 관계자 ▶
    "변침점(방향 전환 해역) 위치에 왔기 때문에 돌아야 하는데 거기서 많이 틀어서 그렇게 되지 않았나 추정하는 거예요..그것 밖에 없다는 거예요."

    선장 이 모씨는 해경 조사에서 물살이 센 좁은 수로인데도 직접 운항하지 않고 조타수에게 항해를 맡겼다고 인정했습니다.

    ◀ 이 모 씨/세월호 선장 ▶
    "정말 죄송하고 면목 없습니다. 뭐라 말씀드릴 수가 없습니다."

    해경은 세월호가 당초 제출한 항로를 운항한 것으로 보이고 권고 항고 준수 여부에 대해서는 권고항로가 법령과 실무적 개념이 아니라면서 확답 대신 애매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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