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박소희 기자
박소희 기자
안내방송 "가만히 있어라"…골든타임 날렸다
안내방송 "가만히 있어라"…골든타임 날렸다
입력
2014-04-17 21:32
|
수정 2014-04-17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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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렇게 구조 책임 있는 승무원들이 먼저 대피한 사이에 대부분의 승객들은 안내방송에 따라 선실 내부에 있었습니다.
배가 기울어가는 1시간 동안 6차례나 방송을 한 사실이 드러났는데요.
생명을 살릴 골든타임이 허망하게 지나가버렸습니다.
박소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기울어 졌어요, 물이 고여요. 물이..무서워..."
배가 기울면서 물이 빠르게 차오르던 오전 9시에서 10시 사이.
배 안에서 흘러나온 안내방송은 "선실 안에 머무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 단원고 학생 ▶
"계속 그 사람들은 가만히 있으라고 그러니까 애들은 그 말만 믿고.."
방안에 가만히 있으라는 안내가 한 시간 동안 무려 6차례나 방송됐고, 방송에 따라 많은 학생들은 배 안에서 하염없이 구조를 기다렸습니다.
◀ 김옥영/실종자 가족 ▶
"한 9시55분 쯤 됐나봐. 전화가 왔는데 "할머니 나 배가 기울어져서 한쪽으로 빠지는데 나 죽으려나봐, 잘못하면 죽어" 그러면서 "깜깜한데 이거 붙잡고 있어" 그러더라고."
좌초하고 있다거나 침몰 중이라는 안내는 전혀 없었습니다.
◀ 서희권/생존자 ▶
"우리 승객들 입장에서는 안내방송을 믿었고 그것을 믿고 기다린 후에 더 피해가 컸다고 봅니다"
배에 물이 차며 침몰해가는 해상 사고 발생시 승객을 갑판으로 모은다는 기본적인 수칙도 지키지 않은 선장은 입만 다물고 있습니다.
◀ 선장 이 모씨 ▶
(안내방송은 왜 선실 안에 남아 있으라고 하셨어요?)
"......"
초기 안이한 상황 판단에 수 많은 생명을 살려낼 수 있었던 한 시간 동안의 골든 타임을 놓쳐버린 겁니다.
경찰은 최악의 재난사고를 일으킨 안내방송이 선장 이 씨의 지시에 따른 것이였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
이렇게 구조 책임 있는 승무원들이 먼저 대피한 사이에 대부분의 승객들은 안내방송에 따라 선실 내부에 있었습니다.
배가 기울어가는 1시간 동안 6차례나 방송을 한 사실이 드러났는데요.
생명을 살릴 골든타임이 허망하게 지나가버렸습니다.
박소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기울어 졌어요, 물이 고여요. 물이..무서워..."
배가 기울면서 물이 빠르게 차오르던 오전 9시에서 10시 사이.
배 안에서 흘러나온 안내방송은 "선실 안에 머무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 단원고 학생 ▶
"계속 그 사람들은 가만히 있으라고 그러니까 애들은 그 말만 믿고.."
방안에 가만히 있으라는 안내가 한 시간 동안 무려 6차례나 방송됐고, 방송에 따라 많은 학생들은 배 안에서 하염없이 구조를 기다렸습니다.
◀ 김옥영/실종자 가족 ▶
"한 9시55분 쯤 됐나봐. 전화가 왔는데 "할머니 나 배가 기울어져서 한쪽으로 빠지는데 나 죽으려나봐, 잘못하면 죽어" 그러면서 "깜깜한데 이거 붙잡고 있어" 그러더라고."
좌초하고 있다거나 침몰 중이라는 안내는 전혀 없었습니다.
◀ 서희권/생존자 ▶
"우리 승객들 입장에서는 안내방송을 믿었고 그것을 믿고 기다린 후에 더 피해가 컸다고 봅니다"
배에 물이 차며 침몰해가는 해상 사고 발생시 승객을 갑판으로 모은다는 기본적인 수칙도 지키지 않은 선장은 입만 다물고 있습니다.
◀ 선장 이 모씨 ▶
(안내방송은 왜 선실 안에 남아 있으라고 하셨어요?)
"......"
초기 안이한 상황 판단에 수 많은 생명을 살려낼 수 있었던 한 시간 동안의 골든 타임을 놓쳐버린 겁니다.
경찰은 최악의 재난사고를 일으킨 안내방송이 선장 이 씨의 지시에 따른 것이였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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