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박영회 기자
박영회 기자
생생한 구조순간…침몰 순간까지 승객들 서로가 도와
생생한 구조순간…침몰 순간까지 승객들 서로가 도와
입력
2014-04-17 22:07
|
수정 2014-04-17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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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세월호가 침몰하고 있는 절박한 상황에서 목숨을 걸고 서로가 서로를 구한 사연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직접 구조 활동을 벌였던 한 승객이 이 상황을 휴대전화로 촬영했는데요.
이 영상을 박영회 기자와 함께 보시겠습니다.
박 기자, 지금 보는 영상이 당시 승객이 직접 찍은 영상이군요.
◀ 기자 ▶
영상을 같이 보면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세월호가 침몰하고 있는 상황에서 59살 김홍경 씨가 자신의 휴대전화로 직접 찍은 영상입니다.
남성 승객들이 호스를 묶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 뒤로는 배가 상당히 기울었는지 음료수 자동판매기가 넘어져 있습니다.
자동판매기 뒤쪽에는 길게 늘어뜨려 놓은 호스가 보이고 그 안에 승객 한 명이 자신이 잡을 수 있게 호스가 더 내려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휴대전화 카메라를 돌려보자 구조헬기에 타려고 가슴을 졸이면서 승객들이 계단에 줄지어 앉은 모습도 보이고요.
머리가 짧아 학생으로 보이는 승객 한 명이 화면 앞으로 다가옵니다.
소방호스로 보이는 끈의 한쪽 끝은 난간 기둥에 묶여 있고 이 학생이 그 호스를 잡은 뒤 바닥에 누워 있는 의자를 지지대 삼아서 힘껏 줄을 끌어당기는 모습이 보입니다.
앞서 보신 고무호스와 소방호스 또 커튼까지 구명줄을 만들 수 있는 건 모두 모아서 승객들이 끈을 만들고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는 겁니다.
계단에서 구조를 기다리던 승객들을 향해 드디어 구조헬기도 다가오고 있습니다.
◀ 앵커 ▶
지금 배가 상당히 기울어서 어디가 바닥이고 어디가 벽인지도 구분이 안 되고 있었군요.
◀ 기자 ▶
영상 계속 보시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승객이 발을 디디고 걷고 있는 곳이 사실은 객실의 바깥 벽이고 벽처럼 의지해서 손을 대고 있는 곳이 실제로는 갑판의 복도 바닥입니다.
헬기는 신고가 접수된 지 30분 뒤에나 사고해역에 도착했기 때문에 이 화면이 촬영된 시간이 9시반 혹은 그 직후라고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불과 30분 지나는 동안에 선체가 완전히 90도 기울었다는 겁니다.
◀ 앵커 ▶
선체가 90도로 기운 상황에서 승객들이 계단 난간에 매달려서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던 상황인 겁니까?
◀ 기자 ▶
그림을 보시면 조금 더 생생하게 버티고 있는 모습이 보이는데 한번 같이 다시 보시겠습니다.
객실 입구는 바닥 아래 구멍처럼 열려 있는데요.
그 안에 이미 바닷물이 들이닥쳐서 거센 물살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더 이상 구조활동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가능한 구조를 모두 마친 뒤에야 자신들도 경비선에 몸을 실었는데요.
이미 세월호는 완전히 물에 잠겼습니다.
잠시 뒤 보다 큰 배로 옮겨놓고 보니 구명조끼를 입은 사람 10여 명 정도가 먼저 구조돼 있습니다.
이미 선두를 제외하고 모두 물속으로 가라앉은 세월호를 바라보면서 구조되지 못한 승객들을 걱정하는 모습입니다.
김홍경 씨와 학생들은 이렇게 선실에 갇힌 승객 20여 명을 구조했습니다.
◀ 기자 ▶
박영회 기자 말씀 잘 들었습니다.
세월호가 침몰하고 있는 절박한 상황에서 목숨을 걸고 서로가 서로를 구한 사연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직접 구조 활동을 벌였던 한 승객이 이 상황을 휴대전화로 촬영했는데요.
이 영상을 박영회 기자와 함께 보시겠습니다.
박 기자, 지금 보는 영상이 당시 승객이 직접 찍은 영상이군요.
◀ 기자 ▶
영상을 같이 보면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세월호가 침몰하고 있는 상황에서 59살 김홍경 씨가 자신의 휴대전화로 직접 찍은 영상입니다.
남성 승객들이 호스를 묶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 뒤로는 배가 상당히 기울었는지 음료수 자동판매기가 넘어져 있습니다.
자동판매기 뒤쪽에는 길게 늘어뜨려 놓은 호스가 보이고 그 안에 승객 한 명이 자신이 잡을 수 있게 호스가 더 내려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휴대전화 카메라를 돌려보자 구조헬기에 타려고 가슴을 졸이면서 승객들이 계단에 줄지어 앉은 모습도 보이고요.
머리가 짧아 학생으로 보이는 승객 한 명이 화면 앞으로 다가옵니다.
소방호스로 보이는 끈의 한쪽 끝은 난간 기둥에 묶여 있고 이 학생이 그 호스를 잡은 뒤 바닥에 누워 있는 의자를 지지대 삼아서 힘껏 줄을 끌어당기는 모습이 보입니다.
앞서 보신 고무호스와 소방호스 또 커튼까지 구명줄을 만들 수 있는 건 모두 모아서 승객들이 끈을 만들고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는 겁니다.
계단에서 구조를 기다리던 승객들을 향해 드디어 구조헬기도 다가오고 있습니다.
◀ 앵커 ▶
지금 배가 상당히 기울어서 어디가 바닥이고 어디가 벽인지도 구분이 안 되고 있었군요.
◀ 기자 ▶
영상 계속 보시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승객이 발을 디디고 걷고 있는 곳이 사실은 객실의 바깥 벽이고 벽처럼 의지해서 손을 대고 있는 곳이 실제로는 갑판의 복도 바닥입니다.
헬기는 신고가 접수된 지 30분 뒤에나 사고해역에 도착했기 때문에 이 화면이 촬영된 시간이 9시반 혹은 그 직후라고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불과 30분 지나는 동안에 선체가 완전히 90도 기울었다는 겁니다.
◀ 앵커 ▶
선체가 90도로 기운 상황에서 승객들이 계단 난간에 매달려서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던 상황인 겁니까?
◀ 기자 ▶
그림을 보시면 조금 더 생생하게 버티고 있는 모습이 보이는데 한번 같이 다시 보시겠습니다.
객실 입구는 바닥 아래 구멍처럼 열려 있는데요.
그 안에 이미 바닷물이 들이닥쳐서 거센 물살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더 이상 구조활동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가능한 구조를 모두 마친 뒤에야 자신들도 경비선에 몸을 실었는데요.
이미 세월호는 완전히 물에 잠겼습니다.
잠시 뒤 보다 큰 배로 옮겨놓고 보니 구명조끼를 입은 사람 10여 명 정도가 먼저 구조돼 있습니다.
이미 선두를 제외하고 모두 물속으로 가라앉은 세월호를 바라보면서 구조되지 못한 승객들을 걱정하는 모습입니다.
김홍경 씨와 학생들은 이렇게 선실에 갇힌 승객 20여 명을 구조했습니다.
◀ 기자 ▶
박영회 기자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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