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체 인양 얼마나 걸릴까?…기술적 어려움 산적

◀ 앵커 ▶

인양작업에 들어간다 해도 완전 인양까지는 여러 기술적 어려움이 산적해 있습니다.

뒤집힌 배를 바로세우는 과정이 만만치 않습니다.

박영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6천 8백 톤급 세월호를 인양하기 위해선 부력을 최대한 이용해 뒤집힌 배를 바로 세워야 합니다.

대형크레인이 동원됐지만 인양에 쓰이는 케이블은 잠수사들이 직접 물속으로 들어가 세월호에 연결해야 합니다.

하지만 수중 시계가 20센티미터에 불과하고 물살이 최대 시속8킬로미터에 이를 정도로 빠르게 흘러 작업이 어렵습니다.

◀ 문영석/인양전문가 ▶
"(뒤집힌 배를) 180도로 돌리는 과정이 가장 어려운데 앞뒤에서 크레인이 강제로 좀 들어줘야만 배가 돌아갈 것이니까.."

무리하게 서두르다 틀어질 경우 상황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지난 1993년에 침몰한 110톤 규모의 서해 훼리호는 일주일 만에 인양작업을 벌였지만 케이블이 무게를 못 이기면서 끊어져 다시 침몰했습니다.

결국 최종 인양까지는 열흘이 더 소요됐습니다.

지난 2010년 1천2백톤급 천안함 인양 때에도 조류와 날씨 탓에 체인과 와이어가 여러번 끊어지면서 함정의 뒷부분은 21일 만에, 앞부분은 30일 만에 건져낼 수 있었습니다.

세월호는 천안함보다 5배 이상 무겁고, 선체도 온전한 상태여서 작업이 더 어려울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영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