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희망' 에어포켓 "우측 선실에 있을 가능성 크다"

◀ 앵커 ▶

그러면 에어포켓, 어디에 있을까요.

배 안에서 생존자가 있다면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을 텐데요.

바로 에어포켓 부근일 겁니다.

조국현 기자가 어디에 이 에어포켓이 상대적으로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은지 예측해 봤습니다.

◀ 리포트 ▶

해난 구조 전문가들은 배의 넘어진 방향의 반대쪽인 배 오른쪽 선실에 이른바 에어포켓이 만들어졌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 김황철/선박인양업체 대표 ▶
"배가 좌현으로 기울어 우현은 물 위에 떠 있었고, 윗부분(우현)이 물에 안 찾으니까 공간이 비었고, (공기가 남게 되죠)"

문이 안쪽으로 열리는 특성상 방문이 쉽게 열리지 않았던 오른쪽 객실에 물이 늦게 차올랐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대형 객실보다는 8인실 방에 남아 있던 학생들이 많다는 점도 희망의 끈을 놓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좁은 객실이 밀집해 있는 4층의 경우 촘촘한 방벽이 수밀격벽 역할을 했을 가능성도 희박하게나마 남아 있다는 설명입니다.

또 배가 빠른 속도로 뒤집어진 점도 공기가 미처 빠져나가지 못하고 갇혀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남겨주고 있습니다.

◀ 김황철/선박인양업체 대표 ▶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빨리 뒤집혀졌기 때문에) 거기에 일부 공기가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시간을 좀 벌 수는 있죠."

방이 완전히 물에 잠겼더라도 객실 내 집기를 이용해 각자가 숨 쉴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을 가능성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세월호 침몰 3일째를 맞으면서 에어포켓이 남아있더라도 호흡할 수 있는 산소가 얼마나 남아있을지는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