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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선박 전문가들 "20도 기울면 대피…대처 이해 안 돼"

외국 선박 전문가들 "20도 기울면 대피…대처 이해 안 돼"
입력 2014-04-18 21:25 | 수정 2014-04-18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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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해외의 선박 전문가들이 이번 사고와 관련해 다양한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배가 20도 정도 기울면 승객을 바로 대피시켜야 하는데 승무원의 대처를 이해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고은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조선 공학자이자 페리호 전문가인 이안 윙클은 바닷속의 있던 어떤 물체가 세월호의 중간 부분을 긁으면서 이번 사고가 났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외부의 충격으로 배에 균열이 생겼고, 급격히 빠른 속도로 침수됐다는 분석입니다.

    이번 사고 조사반에 합류를 요청받았다는 익명의 선박 전문가도 월 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선체에 커다란 틈이 있으면 빨리 가라앉을 수 있다"며, 세월호의 파손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사고 직후 승무원의 대처에 대해서는 한결같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배가 20도 정도 기울었을 때는 바로 승객을 대피시키고 구명보트를 준비했어야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 이안 윙클/영국 조선공학자 ▶
    "배가 30도 이상 기울었을 때는 사람들이 못 움직이기 때문에 20도 정도 기울었을 때는 승객들을 탈출시키는 게 필요합니다."

    미국의 현역 화물선 선장도 CNN에 출연해 재난상황에 대한 기본적인 훈련이 안돼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습니다.

    ◀ 제임스 스테이플/미국 화물선 선장 ▶
    "평소 구조 훈련이 안 된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구명장비도 제대로 비치되지 않은 듯하고 사전 훈련에 문제가 있습니다."

    피해를 줄이는 건 사람 손에 달렸는데, 기본을 지키지 못했다는 비판이 각국 전문가 사이에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고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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