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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박주린 기자

세월호, 왼쪽으로 전복…오른편 탈출 더 힘들어

세월호, 왼쪽으로 전복…오른편 탈출 더 힘들어
입력 2014-04-18 21:25 | 수정 2014-04-18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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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세월호는 왼쪽으로 기울어지며 전복됐는데요.

    물에 먼저 닿은 왼쪽 선실에 있었던 학생들보다 오른쪽 객실에 있었던 학생들이 탈출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그 이유를 박주린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 리포트 ▶

    세월호가 왼쪽으로 기울기 시작한 순간,

    선체 왼편 객실에 있던 학생들은 위험을 먼저 인지하고 구명조끼 등을 착용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더욱이 4층 2등 객실의 출입문은 모두 가운데 복도를 향해 나있었는데, 이 출입문 구조가 변수가 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왼편 객실의 경우 순식간에 배가 90도로 기울어 졌을 때 출입문이 머리 위로 올라갔지만, 방 안쪽으로 열리는 출입문의 특성상 상대적으로 문이 쉽게 열렸습니다.

    차오르는 물에 몸이 뜨면서 머리 위 문 밖으로 빠져나올수 있었다는 겁니다.

    ◀ 생존자 ▶
    "물이 차오를 때까지 기다리고 그때 나오면 된다고 위로 뜨니까 몇 명은 제 말을 따라서 나왔는데..."

    하지만 맞은편 배 오른쪽에 있던 학생들의 상황은 달랐습니다.

    배가 기울어지면서 출입문 쪽으로 몸이 쏠리긴 했지만, 방 안으로 열리는 문의 특성상 문을 들어올리기가 쉽지 않았다는 겁니다.

    또 문을 열었다 하더라도, 배 반대쪽 벽까지 마치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상황이라, 떨어져 부상을 입는 등 방 밖으로 나가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다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 생존자 ▶
    "문도 발 아래쪽에 있었고, 넘어질 뻔 하고 빨려 들어갈 뻔 했는데 억지로 해서 살기 위해서 나왔고요."

    이 같은 증언은 실제 구조자 비율에서도 드러났습니다.

    왼쪽 방에 있던 1,2,6반 학생은 111명 중 43명이 탈출에 성공했고, 오른쪽 방에 있던 3,5반 학생들은 71명 중 17명만이 구조됐습니다.

    하지만 방 밖으로 빠져나왔더라도 배 밖으로 나가는 발코니는 복도를 한참이나 지나서야 찾을 수 있었기 때문에, 정전까지 된 배 안에서 출구를 찾기는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박주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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